"직원을 채용할 때에도 슈프림의 가치관을 공유한 친구나 가족들 위주로 뽑았다. 첫 스토어를 오픈할 당시에는 매장 스태프들이 모두 스케이트 보더들이었다. 거리의 문화를 온 몸으로 흡수하면서 자라온 이들이었다. 거칠고 자기주장이 센 친구들이 대다수였다. 고객들에게 조차 절대 고분고분하지 않았다. 슈프림에서 쇼핑을 하는 건 그래서 만만치 않은 일이었다. 고객들은 슈프림에 진열된 물건들을 ‘볼 수는’ 있었지만 ‘만질 수는’ 없었다. 사지도 않을 거면서 옷을 만지면 직원들이 내뱉는 욕지거리를 들을 각오를 해야 했다. 제비아는 이런 직원들이 마음에 들었다. 이런 ‘진짜베기’들이 슈프림의 문화를 만들어간다고 생각했다. 이들을 슈프림의 ‘크루’로 대하고 지원했다. 진짜베기들은 또 다른 진짜베기들을 데려왔다. 슈프림은 스트리트 문화의 중심이 되었다." <드디어 팔리기 시작했다, 슈프림 프리덤> '브랜드보이가 가장 좋아하는 브랜드는 무엇인가요?' 이 질문에 대한 답은 늘 '슈프림' 이었다. 이유는 간단하다. 진짜베기들이 만들었으니까. 수천 개의 매장을 내고, 수만 개의 옷을 팔 수 있는 브랜드가 자신에게 주어진 '자유'를 절제해왔으니까. 그로 인해 소비자와 판매자의 관계를 역전시킨 놀라운 브랜드니까. 초창기 슈프림을 만든 주역들이 하이스노비티 인터뷰에 응했다. 1990년대 중반 슈프림 라파에트 매장의 공기를 알 수 있는 귀한 자료.

90년대 중반을 함께 보낸 이들이 회상하는 Supreme New York

VISLA Magazine

90년대 중반을 함께 보낸 이들이 회상하는 Supreme New Y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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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6월 19일 오전 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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