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킥보드 산업, 과연 지속될까?] 2019년 북유럽 잇 아이템으로 통하던 존재가 있었으니, 바로 공유 킥보드였습니다. 그런데 여기에 핀란드 HSL이 살짝 제동을 거는 보고서를 냈습니다. 1. 유럽에서 잘 알려진 공유 킥보드 서비스로는 스웨덴 Voi, 독일 Tier, 미국 Lime 등이 있습니다. 핀란드의 경우, 헬싱키 대중교통사업 공단(HSL)도 자체적으로 공유 킥보드를 운영했습니다. 대중교통카드 하나로 버스, 지하철, 트램, 자전거, 킥보드 (나아가 자율주행 버스까지!) 이용할 수 있는 통합 서비스를 목표로 말이지요. 2. 그러나 HSL는 작년 킥보드 사업이 '만족스럽지 못한 성과를 내었다'라는 내용을 보고서를 냈습니다. 공유 킥보드가 주거지 옆 도로에 방치되어 관련 민원이 증가했고, 관련 사건사고도 증가했습니다. 공유 킥보드의 수명이 짧은 걸 감안하면, '과연 이 서비스가 친환경적인가'에 대한 이견도 나뉘었다고 하네요. 무엇보다 도심 자동차 이용률을 줄이는데 실패했다는 분석입니다. HSL은 공유 킥보드보다는 공유 자전거가 훨씬 더 좋은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며, 자전거 이용 권장에 집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3. 스웨덴 Voi는 이용객의 41%가 택시/자차 대신 킥보드를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공유 킥보드 사업의 사회적, 환경적 효과에 긍정적인 보도를 내고 있습니다. 반면 HSL은 '자동차 대신 킥보드를 사용하겠다'라고 응답한 설문조사자가 12%에 불과하다며 이를 반박했습니다. 4. 음... 공급 과잉 + 낮은 핀란드의 인구밀도가 영향을 미친 것 같습니다. 핀란드는 핵심 도심권 외에는 인구밀도가 현저히 낮아 킥보드를 이용하기에 적합하지 않습니다. 핀란드에서 출퇴근으로 킥보드를 이용한다? 글쎄요... 현실성이 없어 보입니다. (이미 공유 자전거가 잘 정착된 곳이라 '굳이 왜 킥보드를?' 느낌도 듭니다.) 작년엔 해외 관광객들이 킥보드를 좀 이용해주었는데 올해는 코로나 19로 관광객들도 거의 없는 상황이고요. 킥보드는 아무래도 훨씬 많은 인구가 사는 스톡홀름, 베를린 같은 대도시에서나 효과가 더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E-scooters speeding towards uncertain fu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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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6월 29일 오전 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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