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잘하는 사람은 누구? 인재는 직선으로 크지 않아요
Hani
내가 도약하는 시기는 언제인가 입사 2~3년차 정도 되면 같이 입사한, 또는 비슷한 시기에 입사한 동료들에 대한 평판이 형성됩니다. 그 평판의 선두에 내가 서있다면 좋겠어요. 하지만 꽃이 피는 시기는 식물마다 천차만별이듯, 직장생활에서 내 이름이 브랜드가 되는 시기는 사실 제각각인 것 같아요. 오늘은 예전 큐레이션에서 강추했던 이병남 전 LG 인화원 원장님의 다른 한겨레 기사를 소개해드립니다. "눈에 띄는 성과를 내는 동기들과 비교하면서 실망감, 심지어는 열등감에 괴로울 수 있습니다. 그럴 때는 내가 해낼 수 있는 특별한 영역을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요? 회사 안에서는 내가 그 누구보다도 잘할 수 있는 일이 분명히 있을 겁니다. 하나의 잣대로 우열을 가리기보다는 ‘다름’이라는 경쟁력을 키우는 것이지요." 눈에 띄는 성과를 내는 동기가 나라면, 그냥 쭉 밀고 나가세요. 이대로만 가시면 됩니다. 그가 내가 아니라면, 원장님의 말씀대로 '특별한 영역'을 찾으셔야 합니다. 직전 큐레이션(민사고 관련)에서 도무지 감당이 안되는 사람들 사이에 있다면 남을 보지 말고(비교), 오히려 나를 보라고(성찰) 주장했었습니다. 이 글도 사실 똑 같은 이야깁니다. 저의 경우를 말씀드릴께요. 저도 잘나가는 '동기'는 아니었어요. 그래서 저는 제가 좋아하고 잘할 수 있는 영역(자료 읽고 분석, 글쓰기)에 집중했습니다. 그리고 그 일을 잘할 수 있는 부서로 이동했구요. 그렇게 3~4년 정도 지나니까, 나름 데이터 해석과 연구 등에서 적어도 스스로 못나보인다는 생각은 들지 않더군요. 그리고 뉴스큐레이션까지 하게되는 조그만 명성(?)을 얻었습니다. 제 길은 이제 확정되었어요. 저는 계속 이 길을 갈겁니다. 우리 개개인이 속한 조직 안에서 도약하는 시기를 누가 알겠습니까. 다만, 그 시기가 하루라도 빨리 와야하기에, 우리는 자신을 잘 살펴 '자기 일'을 잘 찾아갔으면 좋겠습니다. p.s이번 큐레이션에서는 인상깊은 구절을 별로 뽑지 않았지만, 칼럼의 전체가 참 좋은 내용이니 가급적 읽어보세요.
2020년 7월 28일 오후 11: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