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어의 법칙'으로 알려진 작고하신 고든 무어 인텔 창업자의 인터뷰입니다. 짧은 인터뷰이고, 반도체와 관련한 용어들이 난무하기에 편집자가 많은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말 한 마디, 한 마디 아래에 깔려있는 대화들에는 깊은 통찰들이 숨어져있네요.
무엇보다, 고든 무어에게 넓은 관점으로 시야를 제시해준 멘토가 있었다는 점, 그리고 인텔을 창업하며 여러가지 시행착오를 겪었다는 점, 지금은 보편화된 반도체의 사이클과 산업의 공식들을 직접 자기 스스로 관찰하며 만들었다는 점, 그리고 그 통찰이 실제와 맞아떨어졌다는 점에서… 다른 비저너리한 창업자들처럼 멋지게 드러내지는 않지만 엔지니어로서 겸손하게 그가 가진 통찰과 철학들을 담담하게 제시한다는 점이 인상깊었습니다.
하나의 분야에서 깊이를 가진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라고 느낍니다. 대략적으로 남들이 조금 노력해서 알 수 있는 것을 자기가 알고 있다고 해서 전문성라고 할 수 없겠죠. 남들이 가지지 못한 생각과 관점, 그 지식들과 깊이를 갖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시간과 노력, 몰입이 있었을지 생각하게 됩니다. 분야를 떠나, 한 분야를 선도한 선구자의 깊이를 이해할 수 있는 영상입니다. 즐거운 주말 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