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형 개발자에게 필요한 학습법

자기 계발을 위해 꾸준히 공부하는 개발자의 학습법은? 여러 가지 학습 방법이 있지만 그중에서 글 쓰면서 배우기와 가르치면서 배우기에 관해 개인적으로 느낀 점과 활용법을 이야기해 봅니다. 효과적인 학습법은 사람마다 다릅니다. 개인적으로 느낀 점을 회고하는 글이고, 다른 학습법보다 뛰어나다고 옹호하는 글은 아니예요. 😊 👉 학습할 때 중요한 점은 다음과 같다. - 제대로 이해했는가? - 내가 이해한 게 전부인가? - 쉽게 기억할 수 있는 메커니즘이 있는가? 1️⃣ 제대로 이해했는가? 개념을 제대로 이해해야지만 반드시 다른 사람을 잘 가르칠 수 있다. 내가 개념 이해를 못하면 다른 사람에게 제대로 설명하지 못한다. 예전에 수십 명의 개발자의 대상으로 회사 내부 설계에 관련된 설명을 한 적이 있다. 규모가 큰 시스템을 설명하다 보니 나의 전문 분야가 아닌 설계 디테일에 관해 잠깐 설명해야 했었다. 나름 내부 자료를 읽고 잘 정리해서 테스트로 소수 사람에게 가르치는 배타 세션을 진행했는데, 몇몇 분들이 그 부분을 전혀 이해하지 못했다고 했다. 세션을 마치고 생각해 보니, 내가 완벽하게 이해하지 못했는데 설명하려니 내용 정리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 개념을 제대로 이해했는지 확인하려면 '가르치는 것'만큼 좋은 건 없는 것 같다. 또한 '제대로 이해'하려면 내가 잘못 알고 있는 점이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 혼자 읽고 넘어가면 무엇을 잘못 이해했는지 어렵다. 배운 점을 다른 사람에게 공유하거나 가르치면 내가 잘못 이해한 점을 빨리 깨우칠 수 있다. 그리고 틀린 점을 빠르게 인정하는 건 아주 중요하다. 틀린 점을 지적당하고 인정하는 건 절대 부끄러운 일이 아니다. 오히려 빠른 시간 내에 정정할 좋은 기회다. 따라서, - 회사나 학교 또는 워크숍의 학습 세션 지도를 맡아 보자. - 가르치는 게 부담된다면 학습 도구를 만들어서 필요한 사람에게 전달하고 피드백을 부탁하자. - 개인적으로 자주 하는 방법인데, 새 개념을 배울 때 (특히 새 시스템) 관련 시스템을 잘 아는 전문 개발자와 일대일 면담 미팅을 잡고 이해한 점을 그 사람에게 설명한다. 틀린 점을 바로 알고 고칠 수 있는 좋는 기회다. 2️⃣ 내가 이해한 게 전부인가? 같은 개념을 배워도 다양한 사람들과 함께하면 내가 생각지도 못했던 점을 발견할 수 있다. 수업을 들으면서 다른 동기들이 하는 질문을 듣고 '아,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구나!'라고 느낀 적이 있을 것이다. 그러면서 혼자 공부할 때 보다 더 많은 정보를 얻게 된다. 그래서 같은 개념을 배워도 좀 더 풍부한 양의 정보를 습득하고 싶다면 다른 사람을 가르치는 게 좋다. 다른 사람의 질문에 대답하면 내가 제대로 이해했는지 또는 내가 이해한 것 외에 따로 더 살펴봐야 할 점이 있는지 알게 된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점은 '몰라도 괜찮다'이다. 다른 사람의 질문에 제대로 대답을 못 하거나, 내가 '이해 못 한 점'이 있다는 게 부끄러울 수 있다. 나도 처음에는 그런 생각을 하고 있었고, 그러다 보니 자꾸 모르는 점을 숨기려는 마음가짐을 갖게 되었다. 반대로 생각해 보면 잠깐 부끄러울 수 있지만 모르는 점을 몇 개월, 몇 년 앞당겨서 알게 된다고 생각하면 전혀 부끄러운 일이 아니다. 차나리 몇 개월 후가 지나도 모르는 게 정말 부끄러운 일이고, 해선 안될 행동이다. 그리고 아무리 똑똑해 보이는 사람도 반드시 모르는 점이 있다. 경력직이든 주니어든 상관없이 모르는 걸 모른다고 인정하는 걸 부끄러운 일이 아니며 두려워하지 않아도 된다. 따라서, - 회사에서 학습 세션을 꾸려서 학습 자료를 준비해 보고 가르쳐 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 모르는 점은 모른다고 인정하고 빨리 익혀두는 게 좋다. - 가르치는 게 부담된다면 동료끼리 모여 토론으로 개념을 익히는 것도 비슷한 맥락으로 도움 될 것 같다. 3️⃣ 쉽게 기억할 수 있는 메커니즘이 있는가? 글 쓰면서 '내 방식대로 내용 정리'해서 쉽게 복습할 수 있는 메커니즘을 만드는 건 어떨까? 개발 페이스가 빠른 회사에서 근무하면 새 개념을 빠르게 익혀야 한다. 또한 시스템 규모가 크면 복잡성으로 인해 많은 개념이 압축되어 있고 많은 정보를 빠르게 습득해야 한다. 이런 환경에서 개념을 익혀도 디테일한 부분을 자주 까먹거나 헷갈리게된다(저만 그런가요...?). 게다가 여러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경우 다양한 기술 영역을 넘나들어야 하는데, 모든 정보를 정확하게 기억하는 건 어렵다. 취업 면접도 비슷하다. 나는 이직 여부에 관련 없이 가끔 면접을 보기도 한다. 면접 준비할 때마다 알고리즘과 자료 구조 개념을 복습해야 하는데, 모든 학습 자료를 다시 읽어 볼 시간도 없고 그렇기도 힘들다. 이때 노션에 정리해 둔 자료를 읽으면서 기억을 되살리면 학습 속도가 증가하는 것 같았다. 물론 복습 텀이 너무 길면 다 까먹어서 다시 공부해야 하는 단점이 있다. 그래서 웬만하면 텀을 짧게 잡고 알고리즘 공부를 해주는 게 좋은 것 같다. 4️⃣ 쓰면서 공부하는 건 효과적이다 아주 예전에 '손으로 받아쓰면서 학습하는 게 효과적이다'라는 글 내용을 정리해서 올렸다. 관심 있으신 분은 아래 관련 글 읽어보시길... 학습력 강화하려면 손으로 받아 쓰세요 https://careerly.co.kr/comments/72632 👉 여러분도 '나만의 학습법'이 있으신가요? 또는 글 쓰면서 배우기 vs 가르치면서 배우기 관련 경험담이 있다면 댓글에 공유해 주세요! 🪴 함께 읽으면 좋은 글: 기회는 내가 만드는 것 https://careerly.co.kr/comments/87180 결정은 신중하지만 신속하게 https://careerly.co.kr/comments/855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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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7월 26일 오후 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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