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브스택이 콘텐츠 유료화에 집착하는 이유>
1. 흔히 '서브스택'을 유료 뉴스레터 플랫폼이라고 생각하지만, 사실 서브스택은 더 큰 꿈을 가지고 있는 회사입니다.
2. 그동안 플랫폼 비즈니스에 기반한 대부분의 콘텐츠 사업은 콘텐츠는 무료로 제공하되, 앞뒤로 광고를 붙이거나 광고형 콘텐츠를 만드는 방식으로 수익을 창출해왔는데요.
3. 뒷광고 논란에서 알 수 있듯이, 이런 방식으로 돈은 벌 수 있을지 모르지만, 창작자와 콘텐츠를 보는 독자와의 관계를 건강하게 구축하기는 어려운 측면이 있습니다.
4. 이런 형태의 비즈니스 구조에서는 독자보다는 플랫폼의 선택을 받는 것이 더 중요하고, 독자보다는 광고주가 훨씬 더 중요하기 때문이죠.
5. 하지만 요즘처럼 콘텐츠가 폭발하는 세상에서, 독자와의 관계를 제대로 구축하지 못하는 창작자나 콘텐츠 회사는 시간이 지날수록 그 영향력이 줄어들기 마련입니다.
6. 영향력이 줄어들면, 플랫폼의 선택을 받을 확률도 줄어들죠. 여기에 광고로 인한 부정적인 논란이 생기면 이런 하강 곡선은 더 앞당겨집니다. 실제로 많은 창작자들이 겪는 현실이죠.
7. 서브스택은 창작자가 겪는 이런 문제들을 해결하는 것이 목표인 회사입니다. 특히 서브스택은 디지털 시대의 콘텐츠 제작자는 "광고가 아니라, 관계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어야 한다"는 말하는데요.
8. 그렇게 창작자들이 관계를 통해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 서브스택의 목표입니다. 그 시작이 유료 뉴스레터 서비스인 것이고요.
9. 심지어 크리스 베스트 서브스택 창업자는, "콘텐츠 생산자와 소비자의 관계가 무료로 구축되면서 세상이 망가지고 있다"고까지 말합니다. 그래서 그는 콘텐츠 유료화를 일종의 사명처럼 받아들이는데요.
10. 크리스 베스트는 유료화를 해야만, 콘텐츠의 품질을 지속적으로 높일 수 있으며, 그래야 에버그린 콘텐츠가 탄생하고 팬덤이 만들어지는 등의 마법도 일어난다고 말합니다. 또한 높은 콘텐츠 퀄리티는 더 많은 유료 구독자를 모으고, 콘텐츠 퀄리티가 높아야지 규독자들과도 더 깊은 관계를 맺을 수 있다고 말하죠.
11. 물론 갈수록 늘어나는 유료 구독 모델 때문에, 그동안 디지털에서 무료로 콘텐츠를 보던 사람들에게 콘텐츠 유료 구독 모델의 증가는 부담스러운 측면이 있는데요. 이에 대해서도 크리스 베스트의 입장은 굉장히 쿨합니다.
12. "현재 GDP 대비, 전체 문화 사업의 유료화 시장은 아직 (터무니없을 정도로) 작다"고 말이죠. 그동안 무료로 콘텐츠를 제공해서 그렇지, 콘텐츠 퀄리티가 좋다면 충분히 더 유료 구독을 사람들이 감당할 수 있다는 겁니다.
13. 그렇게 뉴스레터를 시작으로 팟캐스트 등으로 영역을 확장해서 콘텐츠 유료화의 새로운 지평을 여는 것이 서브스택의 꿈이나 목표인데요.
14. 또한, 창작자들은 콘텐츠 제작에만 신경 쓰고, 운영이나 결제 등 다른 문제들은 서브스택이 다 해결주는 것을 회사의 목표로 삼고 있다고 합니다.
15. 과연 서브스택은, 무료 콘텐츠 기반으로 성장해온 인터넷 비즈니스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만들어낼 수 있을까요? 크리스 베스트 CEO가 여러 인터뷰에서 이야기한 내용을 노안주님께서 정리한 자료를 공유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