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번째 아이폰에는 복사 붙여넣기 기능이 없었다

1. 아이폰이 세상에 처음 출시되었을 때, 아이폰에 없었던 기능이 있습니다. 바로 '복사, 붙여넣기'입니다. 애플은 최초의 스마트폰을 세상에 내놓는 것이 핵심이라고 했습니다. 복사 붙여넣기 기능은 중요할 수 있지만 '핵심' 기능은 아니었죠. 과감하게 이 기능을 첫 번째 아이폰에서 제거했습니다. 2. 아이폰의 통화 품질도 그렇게 좋지 않았습니다. 기존 휴대폰들 대비했을 때, 끊김도 많았지요. 통화 품질을 개선해서 아이폰을 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세상에 나오는 데까지 더 오랜 시간이 걸렸겠지요. 그래서 과감하게 결정을 했습니다. 통화 품질이 좀 좋지 않아도, 일단 세상에 내놓기로. 아이폰의 핵심은 '전화가 된다'가 아니라, '전화와 인터넷이 같이 된다' 였거든요. 3. 세상의 모든 제품은 세 가지 유형으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1) gamechanger : 게임 체인저 (2) showstopper : 있으면 유의미한 기능 (3) distraction : 있으나 마나 한 기능. 자신이 만드는 서비스가 어떤 것인지 정확하게 이해를 해야 합니다. 그래야 앞선 애플과 같은 과감한 결정을 할 수 있죠. 4. 제품을 앞선 세 유형으로 나눠서 이해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회사의 자원은 무한하지 않기 때문이지요. 회사는 대부분 망합니다. 좋은 제품을 만들지 못하기 때문이지요. 자원이 무한하다면, 회사는 망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모든 회사는 자원이 유한하고, 정해진 시간이 있지요. 그 안에 있는 자원을 필요한 제품을 만드는 데 집중해야만 합니다. 그런데 많은 회사가 있으나 마나 한 기능, 있으면 '좋은 정도' 기능을 만드는데 정말로 집중을 하지요. 그리고 회사는 잘 안되지요. '있으면 좋은' 서비스를 장인 정신을 들여서 만드니까요. 5. 정말로 필요한 것에 자원을 써야 합니다. 열심히 했다고요? 하지만, 결과가 좋지 않았다고요? 일을 잘못해서 그렇습니다. 노력은 최소한으로 해야 합니다. 결과는 최대한으로 얻어야 합니다. 아이폰처럼요. 처음 아이폰이 나올 때 '복사 붙여넣기' 기능을 넣으려고 최대한 노력을 해서 아이폰을 내놓았다고 칩시다. 아이폰이 10배는 더 잘 팔렸을까요? 아니오. 필요한 일에 자원을 써야 합니다. 그 고민도 '열심히'에 포함이니까요. 우리는 지금 하고 있는 일이 어떤 일인지 (정말로 중요한 일인지) 잘 생각해 봐야 합니다. 6.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항상 직관을 키워야 합니다. 내가 만드는 제품이 (서비스가) 정말로 사람들에게 '필요한' 것일까? 그렇기 때문에 항상 사람들과 이야기해야 합니다. 그리고 실패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야 합니다. 기술이 안 좋아서 안된 것이 아니라, 필요하지 않은 제품을 만들어서 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왜 안됐지? 왜 사람들이 안 쓰지? 고객들의 이야기를 듣고 직관을 키워야 합니다. 7. 하지만, 소음에는 주의해야 합니다. '진짜 사용자'의 이야기를 들어야 합니다. 진짜 사용자가 아닌, '의견을 내고 싶어 하는 사람들'의 비평을 들어서는 의미가 없습니다. 진짜 물건을 '살'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야 합니다. 이러쿵저러쿵 '분석'하는 사람의 이야기가 아니라요. 업계 전문가들은 지식은 참 풍부합니다. 하지만, 자기 돈으로 제품을 사지는 않지요. 8. 좋은 제품은 제품을 만드는 사람들이 정확히 '이 제품'이 '누구에게, 왜' 필요한지 알고 있습니다. 어려운 말로 말고, 아주 쉽고 직관적으로요. 사람들에게 필요한 제품을 만들어야 합니다. 제품을 만들 때, 사람들이 필요한 제품을 만들도록 자원을 투자해야 합니다. 불필요한 기능들, 있으면 좋을 기능들, 잠깐 유행하는 기능들을 '완벽히' 만들려고 시간을 투자하다가 회사가 사라집니다. 모든 제품은 목적이 있습니다. 그 목적은 고객들을 어떤 의미로든 돕는 것입니다. 이 목적이 명확해야만 합니다. 사람들에게 필요한 것을 만들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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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8월 21일 오전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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