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팝업스토어의 시대입니다.
성수동에 가면 한주에도 20~30개의 팝업이 열리고 있죠. 팝업을 위한 동네, 팝업 옆에 팝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입니다. 몰로 가면 어떨까요? 더 현대는 명품 브랜드가 비교적 약하다는 평에도 불구하고 백화점으로는 역대 가장 많은 팝업을 유치하며 팝업을 위한 리테일 공간으로 자리 잡았죠.
거의 모든 산업군에서 팝업을 유치합니다. 먹는 브랜드, 마시는 브랜드, 입는 브랜드,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등. 여기에 캐릭터나 웹툰 브랜드까지 합류합니다. 더 나아가 새로운 형태의 팝업이 등장하고 있는데 어딜까요? 바로 아이돌 팝업입니다.
✅ 아이돌 팝업, 대세가 되다
최근 아이돌과 래퍼 비롯한 많은 가수들이 컴백을 했습니다. 엑소, 엔시티 드림, 트레저, 크래비티, 다크비, 뉴진스, 밴드 루시와 새소년, 가수 빈지노와 페노메코, 이찬원까지. 이들 모두가 컴백 프로모션의 일환으로 팝업 스토어를 열었죠. 엑소는 지난달 서울 성수동 디뮤지엄에서, 다크비는 더현대에서, 트레저는 롯데월드몰에서 각각 찾아옵니다.
✅ 아이돌 팝업은 팬덤이다
팬들이 팝업 스토어에 가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입니다. 신상 굿즈를 사기 위해 ‘오픈런’을 하고, 포토존 등 성지를 찾아 인증하고 즐기기 위해. 새로운 음악과 앨범의 컨셉에 맞게, 세계관과 어울리는 공간을 선보이고 있죠. 이런 대세를 만든 건 지난 뉴진스와 르세라핌 팝업이었습니다. 특히 르세라핌 팝업은 저도 초대받아 가보았는데요 아이템들이 기성 패션 브랜드 같아 보였습니다.
✅ 캐릭터까지 팝업에 더하는 아이돌
뉴진스는 IPX(라인프렌즈)와 손을 잡고 팝업 스토어를 선보입니다. 트레이드 마크는 새로운 토끼 캐릭터 ‘버니니(bunini)’죠. 여기에 워너 브라더스의 인기 캐릭터 ‘파워 퍼프걸’의 콜라보 굿즈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본 팝업은 국내를 넘어 해외로도 이어질 예정이라고 하네요.
아이돌에 대한 ‘경험’을 할 수 있다는 고객 경험의 측면에서 팬덤과 팝업이 더해져 점점 시너지가 나고 있습니다. 아이돌의 소속사 입장에서는 이슈화도 만들 수 있고, 부가 매출까지 연계할 수 있는 팝업을 하지 않을 이유가 없죠. 이미 많은 리테일사에서, 공간에서 먼저 콜을 하고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저도 지난 6월 BTS FESTA와 10주년을 맞아 함께 맡고 있는 브랜드와 팝업을 준비하면서 팬덤을 확인해볼 수 있었습니다. 거기서 느낀 중요한 것은 두 가지인데요 (1) 기존 팬들의 눈높이와 니즈를 고려하는 것과 (2) 그곳에 와야 할 이유를 만들어주는 것이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이후에 더 자세히 담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앞으로 이런 아이돌+팝업의 현상은 계속될 것 같은데요 팝업을, 아이돌을 브랜드와 비즈니스의 무기로 활용해보시는 건 어떠실까요?
이후에도 마케팅, 브랜드 트렌드 계속 전해드리겠습니다.
by. 초인 마케팅랩
*서울경제 아티클에 개인의 견해를 더해 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