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뱅크시 낙서화가 이처럼 큰 인기를 누리는 것은 사회, 정치적 이슈를 시의적절하면서도 풍자적으로 다뤄, 소위 ‘사이다 발언’같이 대중의 마음을 달래주는 측면 때문이 크다. 반(反)자본주의, 전쟁 반대 같은 체제 전복적 주제를 블랙 유머로 표현한 그의 낙서화는 싸구려 감성으로 인기에 편승한다는 이유로 논란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하지만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한 가지는 그의 낙서화가 상당히 정교하다는 점이다. 그가 사용하는 스텐실 기법은 길거리 낙서화에서 흔히 발견되는 방식이다. 이미지의 테두리를 따라 오려낸 종이를 벽면에 대고 스프레이로 뿌려서 그림을 그리는 기법이다. 하지만 그의 스텐실 낙서화는 유화를 방불케 할 정도로 테크닉이 뛰어나다." 영국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예술가 1위는 다빈치도 피카소도 아닌 '뱅크시'. 체제 전복적 주제를 유머러스하게 힙하게 전하는데 천재성을 발휘하는 아티스트. 세계 유수의 미술관에 자신의 작품을 몰래 걸만큼 대담함까지 갖춘 인물. 프랑스 파리에서 활동했던 스텐실 낙서 화가 '생쥐 블렉(Blek le Rat)’의 스타일과 비슷하다는 꼬리표가 달린적이 있으나 2009년에 발표한 유화 ‘위임된 의회(Devolved Parliament)’로 이마저 날려버렸다고.

[정윤아의 ‘컬렉터의 마음을 훔친 세기의 작품들’] 영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예술가 뱅크시 | 블랙 유머 ‘사이다 낙서화’로 세계 홀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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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윤아의 ‘컬렉터의 마음을 훔친 세기의 작품들’] 영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예술가 뱅크시 | 블랙 유머 ‘사이다 낙서화’로 세계 홀려

2020년 9월 9일 오전 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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