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창작자들 중에선 돈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을 꺼려 하는 경우가 많지만, 개인적으로는 좋은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만드는 데 있어서 돈을 잘 버는 것은 꽤나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하는 편.

2. 그 이유는 콘텐츠를 만드는 데는 필연적으로 돈과 시간과 인력이 들어가기 때문인데, 영상 분야는 더 설명할 필요도 없고, 글을 쓰는 일조차 돈이 있어야 좀 더 충분히 긴 시간을 버티면서 어떤 주제를 깊이 있게 다룰 수 있달까?

3. 즉, 돈을 충분히 잘 벌어야 더 많은 시간을 버틸 수 있고, 더 좋은 사람들과 함께 작업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기는 셈.

4. 그래서 꾸준히 좋은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서는, 어떻게 꾸준히 돈을 벌 수 있을 것인가를 당연하게 고민해야 하는데, 그렇지 않으면 결국 더 좋은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고민할 시간이 없어서, 결국 하루하루 쳐내는 삶을 살다가 지치기 쉽달까? 아니면 선정적으로 가거나. 실제로 그런 경우는 꽤 많고.

5. 다시 말해, 좋은 콘텐츠를 꾸준히 만들기 위해선, 충분한 시간과 인력을 확보할 수 있는 돈을 만들어가는 과정을 필연적으로 겪어야 하는데, 그런 의미에서 최근 이효리 씨가 광고를 다시 하기로 하면서 했던 말이 꽤나 인상적이었다고 한다.

6. 최근 이효리 씨는 10년여 만에 광고를 찍는 이유에 대해 “광고를 찍지 않으니 콘텐츠를 제작하는 데 거액을 투자하기 힘들다"며 “팬들도 원하는 게 있고 나도 보여주고 싶은 게 있다”고 밝혔는데, 간단히 정리하면 광고 출연을 통해 번 돈을 콘텐츠에 투자를 하고, 또 기부도 하겠다는 것.

7. 사람들 중에는 기부 이야기에 관심을 가진 사람들이 많았지만, 이효리 씨조차도 콘텐츠에 투자하기 위해 다시 상업 광고를 찍는다는 점이 꽤 놀라웠다.

8. 아무런 부족함이 없을 것 같은 이효리 씨 같은 슈퍼스타조차도 팬들이 만족하고 자신도 하고 싶은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선 돈을 더 벌어서 투자해야 한다는 이야기니까.

9. 그리고 콘텐츠 산업적으로도 봐도, 더 좋은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열심히 돈을 번 회사들이 결국엔 살아남을 가능성이 높더라.

10. 어느 순간부터 OTT 서비스들에서 투자해서 만드는 콘텐츠들이 기존 방송이나 영화에서 만든 콘텐츠의 수준을 점점 뛰어넘고 있는데, 거기에는 여러 이유가 있지만, 그중 하나는 OTT 서비스들만큼 공격적으로 콘텐츠에 투자한 서비스들이 없었기 때문.

11. 그리고 최근 OTT 서비스들이 구독에 이어 광고까지 붙이는 것을 보고 이를 부정적으로 보는 사람들이 많지만, 개인적으로는 OTT 서비스들이 경쟁에서 이기고 지배력을 높이기 위해선 앞으로 더 많은 돈을 콘텐츠에 투자해야 할 것이라고 보는 편이라서, 콘텐츠에 투자할 돈을 더 많이 확보하기 위해 광고를 붙이는 것이라고 생각해서 그렇게 나쁘게 보진 않는 편.

12. 유튜브 또한 기본적으로 창작자에게 광고 수익을 쉐어해줬기 때문에 지금까지 성장해왔다고 볼 수 있고.

13. 반대로, 창작자에게 거의 투자를 하지 않은 페이스북만 봐도 그 차이가 얼마나 큰 지는 쉽게 알 수 있지 않나?

14. 물론 돈을 많이 쓴다고 해서 무조건 좋은 콘텐츠가 나오는 건 아니지만, 장기적으로 콘텐츠를 만든다고 했을 때 비즈니스를 잘 만들고, 그렇게 번 돈을 다시 콘텐츠에 투자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것은 꽤나 중요한 문제이지 않을까? 그런 선순환 구조를 만들었을 때 창작자나 회사 또한 계속해서 발전할 수 있는 것 같고.

15. 무튼 톱스타나 거대 OTT 기업조차 콘텐츠에 투자할 돈을 더 많이 확보하기 위해 이런저런 궁리하는 마당에.. 어쩌면 아무것도 아닌 나 같은 일개 개인사업자는 이에 대해 더 치열하게 고민해야 하지 않을까? 나 화이팅 ;)

#오늘의아무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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