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회하며 살지 맙시다

검정치마 [Flying Bobs] 가사 해석 762

그때는 알 수 없었지요

왜 나에게 이런 일들이 일어나는지

'어쩌면 저주가 아닐까?'

라고도 생각해 봤지만

난 그저 열일곱을 살던 중이었어요

귀가 찢어질 듯 매미가 울던 1999년의 여름밤

혹독하고 푸르던 계절이 깊게 긁고 간 자리

만약에 그때로 돌아가서

처음부터 다시 할 수 있다면

난 당장 무엇이든지 하겠어요

하지만 돌아간다고 해도

나는 아마 같은 실수들을 또다시 반복하겠지요

그래도 괜찮아요

전부 다 내가 원했던 거예요

이 모든 게 다 내가 원했던 거라고요

Look at you

Skinny arms stretching into the night

We are screaming at the same time

Blurring into white lightsLook at us

Whenever, wherever you go

You know I will forever follow you

You know

You know

Living on Nyquil and dreaming MTV

Living on Nyquil and dreaming MTV

Living on Nyquil and dreaming MTV

Living on Nyquil and dreaming MTV

Yeah, yeah

(Oh-oh-oh)

(Oh-oh-oh)

나의 17살에는 무슨 일이 있었나? 가만히 생각해 보자. 열일곱이면 고등학교 1학년이다. 고등학교 1학년이면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시기다. 어렵게 친해진 중학교 친구들을 3년 만에 떠나보내고 다시 새로운 친구를 만나야 한다. 공부는 더 어려워져서 모의고사 성적이 반에서 53등인가 했다. 그해 여름 난 무엇을 했나.. 사실 아무것도 기억나지 않는다. 정말 아무것도..

가사를 쓴 분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17살이 1999년이었다면, 정확히 나보다 두 살이 더 많다. 이 형님은 1999년 여름밤에 어떤 사건이 있었던 걸까? 어떤 일이 있었길래 저주라고 생각했으며, 깊게 긁혔던 것일까?

아마 나처럼 시험 성적은 아닌 것 같다. 그렇다면 이렇게 시작인 가사가 나오진 않았겠지? 짝사랑하던 여인이 남자친구라도 생긴 걸까? 아니면 오래 만나던 친구가 커밍아웃을.. 가정불화로 부모님이 이혼을 했을 수도 있고, 교통사고를 당해 심각한 부상을 당했을 수도 있다. 이와 같은 사건과 사고가 짧은 시기에 겹쳐서 자기 인생이 저주처럼 느껴졌을 수도 있다.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노래 쓴 형이 어떤 행동을 했던 모양이다. 그 행동으로 말미암아 굉장히 괴로운 결과를 만든 것 같다. 왜냐하면 ‘실수’라는 표현이 나온다. 어떤 실수.. 혹시 연애를 해서 아이가 생겼나.. 보통 그런 사건을 우리나라에선 ‘실수’라고 표현하니까.. 그런데 아닌 것 같다. 만약 그때로 돌아가도 똑같이 할 거라고 한다. 대단히 용기를 내서 했던 행동인 모양이다. 그런 용기를 낸 사실은 스스로 매우 자랑스러운 듯하다. 전부 본인이 원해서 했던 행동이라고, 진짜 원해서 한 행동이었다고 진심을 고백한다.

어떤 행동으로 일어난 사건이든 주인공이 결과에 대해 후회하지 않아서 다행이다. 그리고 다시 시간을 되돌려도 똑같이 행동하겠다고 하는 모습이 멋지다. 

나는 그런 순간과 결정, 행동이 있었나? 과감한 결정으로 누군가에게 상처가 될 수도 있었던 선택과 행동 말이다. 그 정도까지 치명적인 행동이 있었단 말인가? 없다면 너무 심심하다. 왜 그렇게 얌전히 살았단 말인가? 착한 아이 콤플렉스에 쌓여 세상을 보지 못하고 산 것 아닌가? 시간을 되돌린다면, 난 오늘 소개한 노래 쓴 형님과 다르게 완전히 다른 삶을 살았으리라 상상한다.

난 이 노래 가사를 보면, 대학 선택부터 진로, 커리어가 떠오른다. 직업병인가.. 운동선수가 되고 싶었지만, 용기가

없어서 선택하지 못했던 후회, 그로 말미암아 계속되는 선택 앞에 방황하던 시간들, 행복하지 못했던 커리어, 그 속에 만나고 스쳐간 사람들

나는 과거로 돌아가고 싶지 않다. 그래서 노래 속 주인공이 더 멋지게 느껴진다. 과거로 시간을 돌려도 똑같이 행동하겠노라 자신 있게 외치는 모습이 멋지다. 나도 지금부터라도 그렇게 살고 싶다. 후회하고 싶지 않다. 후회하지 않을 선택을 하며 살고 싶다. 특히 일에 대한 선택이 그렇다.

이 글을 보고 지나갈 여러분도 그랬으면 좋겠어요. 우리가 사는 짧은 시간 동안 마주라는 무수한 선택 동안 후회하지 맙시다. 하고 싶은 걸 하며 즐겁게 삽시다. 운 좋게 다시 태어나도 똑같이 반복해서 살고 싶을 만큼 신나는 선택하며 삽시다. 그게 진짜 모두 다 원했던 거라고 회고할 수 있을 만큼 진심을 다해 나만 생각합시다.


P.S 뒷부분 영어 가사는 chat GPT로 번역해서 봤지만, 해석이 안 되네요.. 거의 외계어 수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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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1월 23일 오후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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