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Watch로 걸어가려는 길은 어디로 이어질까요? 오늘은 고속도로와 디바이스 기반의 플랫폼 발전방향을 엮어서 함께 설명합니다. (feat. 아마존 Echo) 결론부터 말하자면, Apple Watch는 국가 고속도로가 아니라 민간 사유도로에 가까워요! 🛣 오늘은 HW, SW를 모두 만들어가는 애플이 만드는 IT 생태계 이야기입니다. [ 뉴스 요약 ✏️ ] 지난 25년 동안 컴퓨터와 인터넷을 고속도로에 비유한다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회사들은 도로를 통제하는 주인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위를 달리는 자동차들은 어플리케이션 정도로 해석할 수 있는데요. 만들어 놓은 도로 위를 경쟁하며 달리는 플레이어들이 공존하는 모양이었습니다. 이런 구도가 가능했던 것은 소프트웨어, App, Web 서비스가 없었더라면 컴퓨터는 쓸모가 없는 기계에 불과했기 때문이죠.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서로가 함께 해야 더 파괴력이 있는 유용한 상품이 되는 셈이었죠. Apple Watch를 시작으로 반의 반 세기 동안 이어진 고속도로와 자동차 생태계가 깨지는 신호가 보이기 시작했어요. Apple Watch와 같은 스마트 워치, 음성 인식 스피커, 로봇 조종 자동차들은 컴퓨터 기기를 제조하던 회사들이 장악했던 곳에서 새로운 기술로 과거에 없던 새로운 지형을 만들어 내고 있거든요. 새로운 지형은 '개방'보다는 '폐쇄'를 선택한 모습입니다. 걱정스러운 부분도 있습니다. 개방된 고속도로에서 다양한 차들이 통행했을 때와 달리 진입장벽이 높아진 시점에서 Next-Amazon이나 Next-Zoom이 등장할 수 있을지, 그 기회가 줄어드는 게 아닐까요? Apple Watch가 세상에 나온 지 5년이 지났습니다. 최근에는 새로운 모델이 공개되었고요. 애플이 구축한 세계에 살고 있는 사람들을 위한 장비로 성격을 더 분명히 했습니다. [ 큐레이터의 문장 🎒 ] Apple Watch를 통해서 운동하면서 이동거리를 측정하고, 소모한 칼로리를 계산하며 오늘 날씨도 확인합니다. 하지만 대다수는 iMessage를 확인하고, Apple의 활동추적 기능을 사용하며, Apple Music을 통해 음악을 듣습니다. 다른 차들의 통행도 제한적으로 허가되지만, 대부분은 Apple이 직접 만든 차량, 'Apple Veheicle'이 메인 스트림을 이루죠. 이런 흐름은 아마존과 Echo에서도 유사하게 나타납니다. 사람들은 NPR(National Public Radio)을 콕 찝어 틀어달라거나, 도미노에서 피자를 주문하기도 하지만 대부분 아마존에서 반복적으로 구매하는 제품을 더 쉽고 자주 구매하기 위해 Echo를 사용하고 있죠. 폐쇄적이거나 엄격하게 통제되는 인터넷 생태계(closed or tightly controlled internet access points)는 사실 예외적이라기 보다는 일반화되고 있습니다. 한 가지 희망은 애플이 과거 Private Road를 개방했던 적이 있다는 점이에요. 처음 아이폰을 출시했을 때에는 비 Apple 어플리케이션들을 스토어에 입점시키지 않았다가 곧 마음을 바꾸었습니다. 아이폰의 쓰임새와 Apple Watch 쓰임새를 보면 상대적으로 Apple Watch 생태계는 작고 연약합니다. 사람들이 사용하는 패턴의 다양성이 그 생태계의 크기를 짐작할 수 있게 하니까요. 수십 년 동안 디지털 라이프를 규정해 온 개방적인 고속도로 시스템을 잃거나 일부 특정 회사의 Private Road 위에서만 움직일 수 있다면, 우리의 삶은 더 연약해지고 미래의 넷플릭스는 나타나지 않을 겁니다. [ 함께 보면 좋은 콘텐츠 📮 ] 퍼블리 뉴스, 《디자인 윤리에 대한 이야기》 https://news.publy.co/comments/9369?utm_campaign=curator-share

Apple Watch Is a Private Road

Nytimes

Apple Watch Is a Private Ro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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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9월 21일 오전 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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