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럴 듯한 계획을 세우는 것보다는, 민첩하게 움직이고 학습하고 개선하는 게 훨씬 더 실패할 확률이 적습니다>
1. 운은 새로운 사업을 벌일 때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그게 기술 기업이든, 작은 규모의 회사든, 대기업에서 진행되는 프로젝트든 마찬가지죠.
2. 지금까지의 전형적인 공식에 따라, 많은 회사들이 비즈니스 계획을 수립하고, 투자자에게 이를 알린 뒤, 팀을 본격적으로 꾸리고, 제품을 만들어 열심히 판매했습니다.
3. 그리고 이 일련의 과정에서 치명적인 실패를 경험하기도 하는데요. 그렇게 모든 신생 기업 중 75%는 실패합니다.
4. 린스타트업은 이 과정에서 경험하는 실패의 위험도를 낮추기 위해 등장한 방법론입니다. 린스타트업은 정교한 계획 수립보다는 실험을, 직관보다는 고객의 피드백을, 개발에 앞서 설계를 끝내는 과거의 방식보다는 끊임없이 개선하는 느스한 방식의 설계를 더 선호합니다.
5. 최소 요건 제품(mvp)나 빠른 피봇 등의 린 스타트업의 개념은 등장한지 얼마되지 않아 금세 스타트업계에서 자리 잡았습니다.
6. 이제 모든 유형의 스타트업들은 가급적이면 빨리 실패하고 지속적으로 학습하는 린스타트업의 원칙에 따라 성공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7. 하지만 린스타트업 방법론은 스타트업뿐 아니라, 대기업에도 효용이 높을 수 있습니다.
8. 일반적으로 대기업들의 계획은 향후 5년 동안의 수입, 이윤, 현금 흐름을 토대로 짜여집니다. 이런 비즈니스 계획은 실제로 제품을 만들기 전에 책상 앞에서 탄생하고, 제품 개발자들 또한 고객의 의견을 반영하지 않은채, 제품을 출시하기 위해 수천 시간을 투자합니다.
9. 다시 말해, 제품을 만들어서 영업 사원이 물건을 팔 때가 되서야 피드백을 받는 셈이죠. 그렇게 개발이 끝난지 몇달, 몇년이 지나서야 대기업들은 값비싼 교훈을 얻습니다.
10. 벤처캐피털리스트나 구 소비에트 연방을 제외하고는, 그 누구도 전혀 알 수 없는 5년 뒤의 계획을 수립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런 계획을 짠다고 해도 대개는 허구에 불과합니다. 시간 낭비라는 말입니다.
11. 그래서 그런 계획을 짜느라 시간을 보내는 것보다는, 건물 밖으로 나와 본인이 해결하려는 시장의 고객과 직접 대변하는 것이 훨씬 효율적이며, 이를 ‘고객 개발(customer development)’라고 부릅니다.
12. (시장에 나오면 깨질) 그럴듯한 계획을 만드는 일보다는, 고객의 의견을 토대로 가정을 계속 검증하고, 기대한 효과가 나오지 않는 아이디어는 조금씨 수정해서 중대한 변화를 만드는 것이 훨씬 더 낫습니다.
13. 이를 위해선 민첩한 활동이 필요한데, 이를 보통 애자일이라고 부릅니다. 그래서 애자일과 고객 개발은 거의 동시에 진행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