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브랜드가 이마트 24에 복귀한다고 합니다

1. SBS 보도에 따르면, 이마트가 이마트24 10여 개 지점에 노브랜드를 입점시키며 테스트에 들어간다고 합니다. 이는 이마트24에서 노브랜드 상품을 철수시킨 지 6년 만의 일이라 하는데요.


2. 노브랜드는 최근 본연의 가치를 잃어버렸다고 비판받는 이마트 내에서, 과거의 명성을 지키고 있는 몇 안 되는 존재 중 하나였습니다. 마치 지금의 다이소가 그러하듯이, 좋은 품질과 합리적인 가격으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아왔죠. 그렇기에 노브랜드는 편의점 시장에서 후발주자였던, 이마트24의 가장 큰 무기이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자체 매장 사업을 위해, 철수를 결정할 때도 엄청난 반발에 부딪히기도 했고요.


3. 노브랜드는 신세계 그룹, 특히 이마트 계열 내에 보이지 않는 사일로를 상징하는 존재이기도 합니다. 이마트는 노브랜드를 온전히 자신들이 사용하기를 바랐고, 이마트24 역시 휘둘리긴 보다는 자신들 만의 PB를 키우고 싶었을 테니까요. 결과는 양쪽 모두에게 마이너였지만요.


4. 그래서 이번 결정은 확실히 환영할만한 일입니다. 이마트24는 경쟁사 대비 차별화된 포인트를 확실히 가질 수 있게 되었고요. 노브랜드 입장에서도 매출 확대는 물론, 고객 접점을 늘려 다시금 예전의 화제성과 존재감을 되찾을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5. 여기서 흥미로운 포인트는 최근 PB 브랜드가 타 유통 채널에 입점하는 일들이 많아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마트의 PB 노브랜드가 이마트24에 입점하는 거라 같은 그룹사니 그렇다고 해도요. 컬리의 PB 상품이 CU에 들어간 컬리 특화 편의점이 테스트 중이고, 무신사 스탠다드는 롯데 수원몰에 입점한다고 합니다.


6. PB는 사실 유통 비용을 절감하고 대신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여 고객에게 어필한다는 것이 최대 강점입니다. 대신에 브랜드 파워는 일반 상품에 비해 약할 수밖에 없는데요. 노브랜드, 컬리, 무신사 스탠다드는 그 자체로 하나의 강력한 브랜드가 되었고, 유통 채널의 러브콜을 받으니 참으로 신기할 따름입니다.


7. 아마 한동안 이런 흐름은 지속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유통 채널들에게는 쿠팡의 시대 살아남기 위한 탈출구 중 하나가 될 것이고요. 소비자들 입장에서도 나쁜 일은 아닐 것 같습니다. 다만, 제조사들에게는 더 어려운 시기가 되지 않을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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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월 13일 오전 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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