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찾는 사람에게 보내는 34 번째 편지

커리어리 847

"아무도 믿지 마라. 인생은 독고다이!" 인기 연예인 이효리 선생님이 최근 국민대학교 졸업식에 참석해서 축사로 연설한 내용입니다. 대단한 척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보다 자기 자신 내면의 소리를 귀 기울여 듣고 소신껏 살라는 내용이었습니다.

일견 맞는 말이고, 한편으로 조금 아쉬운 부분이 있습니다. 동의가 되고 공감했던 부분은 개인이 인생을 살면서 하고 싶은 일이 있지만 주변 지인들의 조언을 듣고 도전을 멈추지 말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경험 많은 사람들이 조언하는 것을 100% 수용해선 안 됩니다. 왜냐하면 모든 사람은 각자의 상황과 재능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다른 사람의 조언은 그저 참고만 하면 됩니다. 우리 삶의 방향과 도전은 스스로 결정하면 됩니다. 각자 재능과 가능성을 믿고 도전하면 된다는 의견에 동의하고 공감합니다.

반면 아무도 신뢰하지 말고 혼자서 각자의 길을 가라고, 아주 가끔 다른 사람으로부터 위로와 도움은 받을 수 있지만 관계를 지속하기보다 개인적인 삶을 더 우선시하라고 이야기한 내용은 조금 아쉽습니다. 연예계 특성상 대중으로부터 받는 인기에 의해서 피고 지는 험난한 여정을 경험한 것으로 이해합니다. 서로를 이용하기 위해 빈틈을 노리는 세상 사람들에게 상처를 받았을 수도 있습니다. 사실 저도 혼자 지내는 것을 더 좋아하는 성향입니다. 단체 생활을 힘들어하여 다른 사람을 의지하거나 친하게 지내는 노력을 많이 하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공동체의 힘을 믿습니다. 가정과 학교, 직장 등 사람들이 모여 함께 하는 공간과 관계에서 나오는 힘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 힘은 혼자서 할 수 없는 일을 가능케 하고 기쁨과 슬픔을 나누어 위로와 응원을 받습니다. 정보를 공유하여 학습에 소요되는 시간을 단축하고 물질을 모으거나 분할하여 더 큰일을 계획하고 편리하게 해낼 수 있습니다.

스포츠 격언 중 '팀보다 위대한 선수는 없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아무리 스타플레이어가 뛰어나도 혼자서 위대한 팀을 만들 수 없다는 의미입니다. 혼자 지내는 것이 편안하고 안락하게 느껴져도 언젠가 혼자서 해결할 수 없는 문제를 만나게 되면 곤경에 빠집니다. 저도 혼자 해결할 수 없는 문제를 만나면 도움을 얻을 수도 있었던 사람을 떠올리며 네트워크를 잘 관리할 것을 후회한 경험이 한두 번이 아닙니다.

긴 인생길을 걸으며 지루하지 않고 재미가 있으려면 흥미로운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말동무가 필요합니다. 지금 우리 곁에 소중한 말동무가 있다면 그 사람을 아끼고 사랑해 주세요. 만약 아직 그런 말동무가 없다면 혼자 외로이 지내지 말고 용기를 내서 공동체 안으로 들어가세요. 시끌벅적하게 지낼 필요까진 없습니다. 언제든 서로 격려하며 위로할 수 있는 정도면 충분합니다. 그러한 관계를 만드는 여러분 되시길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인생에 긍정적인 도움이 되는 동반자를 만나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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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2월 19일 오전 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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