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여 년 기자로 일하다 스타트업 생태계에 뛰어든 선보엔젤파트너스 심사역 최영진입니다. 빌 게이츠 MS 창업자는 '푸드 테크'에 빠져 있나 봅니다. 식물성 소고기 패티로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고 있는 실리콘 밸리 푸트 테크 스타트업 '임파서블 푸드(예전에 방한한 닉 할라 최고전략 책임자를 인터뷰한 바 있습니다. 참고 기사 https://news.joins.com/article/22247244)에 이어 '저스트'라는 푸드 테크에 투자했다고 하네요. 얼마 전 한국에서 시식회를 한 내용이 언론에 나왔습니다. 임파서블 푸드나 저스트 등의 테크 기업이 내놓은 음식을 먹어보지 못했지만, 이들은 "전혀 이질감이 들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합니다. 심지어 임파서블 푸드의 패티에서는 육즙도 나온다고 하네요. 푸드 테크가 뜨는 이유는 아무래도 계속 늘어나는 육식 시장 규모를 맞추려면 대규모 축산과 도축이 필요합니다. 이 과정에서 비인간적인 축산과 도축이 불거질 수밖에 없죠. 봉준호 감독의 영화 '옥자'에서 본 것처럼 말이죠. 2015년 현재 전 세계 인구가 73억 명 정도라고 하지만, 2050년이면 90억 명, 2100년이면 112억 명을 넘어선다고 합니다. 기존 농축산 시스템으로 지탱할 수 있는 인구가 100억 명이라고 하니, 가까운 미래에 푸트 테크는 인류를 지탱하게 하는 역할을 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환경에 관심이 많은 빌 게이츠가 이런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겠죠. 저는 개인적으로 한국의 사찰 음식이 IT와 융합을 해서 푸드 테크로 발전을 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사찰 음식은 정말 속을 편안하게 해주는 재료만 쓰기 때문에 한번 접해보면 그 매력에 빠질 수밖에 없습니다. 한국의 사찰 음식을 기본으로 하는 푸드 테크의 출현도 기대해봅니다.

닭이 낳지 않은 ‘연구실 달걀’…맛이 똑같네

중앙일보

닭이 낳지 않은 ‘연구실 달걀’…맛이 똑같네

2019년 8월 11일 오후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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