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란후라이 966

💵 연봉 협상을 이해하면 취업과 이직의 순간에 우리가 취해야 하는 태도를 알 수 있습니다.

어제는 주니어 개발자와 멘토링을 했습니다. 취업이 어려운 시대에 감사하게도 채용 전형에 최종 합격 결과를 얻었습니다. 기쁨도 잠시 멘티는 깊은 고민에 빠졌습니다. 최종 합격한 회사에서 희망 연봉을 묻는다면 얼마를 원한다고 대답하면 좋을지 모르겠다는 걱정입니다. 높은 연봉을 부르자니 회사가 수용해 주지 않고 최종 합격 결과마저 취소를 할 것 같고, 낮은 연봉을 부르자니 욕심과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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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 협상 관련 제가 주장하는 바가 있습니다.

원하는 것을 얻어내는 능력은 인재 필수 덕목입니다.

연봉 협상 자리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원하는 금액이 있다면 소신껏 회사에 요구하면 됩니다. 다만, 원하는 연봉 액수에 대한 근거는 제시할 수 있어야 합니다. 채용 시장에 형성된 평균 연봉 정보를 바탕으로 합리적인 연봉을 회사에 요구하고 받아낼 수 있어야 합니다.

반대로 인재가 요구하는 합리적인 연봉 금액을 수용하는 회사가 진짜 좋은 기업입니다. 합리적인 보상 체계를 보면 그 회사가 어떻게 일을 하는지, 어떤 조직 문화를 갖고 있고, 구성원을 어떻게 대우하는지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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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가 영입을 고려하는 인재에게 희망 연봉을 묻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현재 연봉 대비 얼마나 상승된 금액을 희망하는지 가늠하고, 그에 따른 보상 패키지를 준비하기 위해서 인재에게 희망 연봉을 묻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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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는 연봉 테이블을 갖고 있습니다. 연봉 테이블이란, 전사 구성원의 연봉 데이터를 의미합니다. 직무와 직급, 고용형태, 경력 연차 등에 따라 평균적인 연봉 값을 구하는 것입니다. 보통의 경우에는 인재가 원하는 희망 연봉 수준에 관계없이 연봉 테이블에 의거한 금액을 제공합니다. 아주 탁월한 인재나 시의적으로 영입이 꼭 필요한 경우에는 평균 연봉 테이블을 상회하는 금액을 인재에게 제공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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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용 플랫폼에서 확인할 수 있는 한 회사의 평균 연봉 정보는 전체 구성원이 받고 있는 연봉 금액을 합하고 구성원 수로 나는 값이기 때문에 입사 지원자의 연차, 직무, 역량 수준 등을 고려하여 기대할 수 있는 연봉 수준이라고 해석하기 어렵습니다. 평균의 함정에는 최댓값과 최솟값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채용 플랫폼에서 확인 가능한 평균 연봉 정도는 다른 회사와 비교하는 정도로 참고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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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 협상 단계에서 회사는 인재가 희망하는 연봉을 무조건 맞춰 줘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러니 희망을 높게 생각하고 이야기하는 것에 부담을 느끼지 않으면 좋겠습니다. 언제나 이상과 현실 사이 Gap이 존재한다는 것만 이해하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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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으면 낮추고, 낮으면 높이는 과정을 협상이라고 부릅니다. 회사는 이성적인 집단입니다. 인재가 높은 연봉을 희망한다고 해서 "거참 괘씸하네!" 이렇게 생각하고 "최종 합격 취소야" 이렇게 의사결정하지 않습니다.

채용 전형 중 서류 검토와 면접 과정에서 시간과 노력이라는 비용을 사용했기 때문에 최종 합격까지 안내한 인재를 희망 연봉이 높다고 감정적으로 팽하진 않습니다. 차가운 이성과 날카로운 논리로 연봉을 깎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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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회사의 채용 담당자가 저에게 연봉 협상에 대한 본인의 생각을 이렇게 이야기했습니다. "채용 전형 중 유일하게 구직자가 유리한 순간이 아닌가요?" 회사는 제안하고 인재가 수락 여부를 결정하는 모습이 정말 그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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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입사하는 순간이 우리가 요구하는 수준에 부합하는 처우를 받을 수 있는 유일하고 유리한 고지입니다.

입사 이후엔 회사가 주는 대로 받는 순응의 자세가 필요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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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입사의 기로에선 분들이 있다면, 현명한 연봉 협상 전략을 수립하길 진심으로 응원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