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뺄수록 더 잘된다 >

1

많은 손님의 사랑을 받고 싶었습니다. 결국 해답은 메뉴판 이었습니다.


2

저희는 그것을 들여다보고 또 들여다보았습니다.


3

주인이 받고 싶은 가격, 주인이 만들고 싶은 메뉴가 아니라 어떻게 하면 손님들이 흔쾌히 내고 싶은 가격으로 손님들이 사랑해마지 않는 메뉴를 넣을 수 있을지 손님 입장에서 생각했습니다.


4

국숫집의 간결한 메뉴판에는 가격만 있는 게 아니에요.


5

사실 제가 말하고 싶은 말들이 가득 들어있지요.


6

더하고 싶은 마음을 버리고 뺄수록 저희는 더 풍성해졌습 니다.


7

계절이 바뀔 때마다 조금씩 선보이던 메뉴는 이젠 시도도 못 할 정도로, 손님들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


8

만약에 국숫집이 여러 손님을 위한다는 명목으로 메뉴를 늘리고, 위기가 닥칠 때마다 그 순간을 모면하기 위해 유행을 따라가기에 급급했다면, 지금의 모습과는 많이 달랐을 거예요.


#작은가게에서진심을배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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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8월 13일 오전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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