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여러 언어로 작업을 동시에 할 일이 생겨서 이를 우아하게 통합하는 방법에 대해 고민하고 있습니다.
몇몇분들이 모 라이브 스트리밍 플랫폼의 영상을 받는 도구를 필요로 하시길래 간단하게 Python으로 명령행 기반의 도구를 만들다 보니 어느새 도구가 세 개로 늘어나고 일주일에 한번 정도 새 버전을 릴리즈하는 지경에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저 같은 개발자나 예전부터 컴퓨터를 사용해 와 CUI에 익숙한 분들은 괜찮지만, 여전히 많은 분들이 명령 프롬프트가 뭐야... 터미널이랑 파워쉘은 또 뭐야! 라고 힘들어 하시는 상황이 발생하더라구요.
그래서 결국 10월 초의 연휴 기간에 C++ 기반으로 다시 GUI 프론트엔드를 만들어 보았습니다. 물론 Python 기반의 도구쪽에 JSON-RPC 기반으로 제어 시스템을 만들어 두긴 했지만, 그걸 이용해서 님들이 GUI 프론트엔드 만들어 쓰세요~ 라고 했던 지난 날들이 살짝 민망해질 정도로 일이 커졌습니다.
그리고 Python 코드 개발이 길어지면서 프로젝트 구성과 빌드 자동화 영역을 넓혀 가고 있었는데, 이번에 C++ 코드도 이 시스템에 통합하는데 고민을 좀 했습니다. 비슷한 일을 두 번 했다간 어디서 사달이 날지 모르니까요.
결국 어느 정도 만족스러운 결과가 나와서 새벽에 릴리즈를 해 놓으니 연휴가 다 가고 없네요. 🙂 그래도 '님들이 하세요'에서 '여기 있습니다'로 바꾸고 나니 앓던 이를 뺀 기분이라 후련하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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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0월 4일 오전 4: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