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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체적 사고란 다양한 사고와 많은 경험, 새로운 발상, 스스로 고민하는 과정에서 나온 것으로 불교에서 말하는 ‘깨친다’는 개념과 비슷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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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이 무어냐고 묻는 사람들이 많은데 그럴 때마다 나는 ‘보이지 않는 것을 보는 것’이라고 답한다. 그리고 자기중심으로 보고 자기 가치에 의존해서 생각하는 습관을 바꾸라고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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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차원만 돌려 상대방의 처지를 생각하면 모든 것이 다르게 보인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날처럼 모든 환경이 초음속에 비견될 정도로 급변하는 상황에서는 동일한 사물을 보면서도 여러 각도에서 살펴보는 ‘입체적 사고’가 우리 모두에게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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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은 특이하게 들리겠지만 영화 감상법을 권하고 싶다. 영화를 감상할 때는 대개 주인공에게 치중해서 보게 된다. 주인공의 처지에 흠뻑 빠지다 보면 자기가 그 사람인 양 착각하기도 하고 그의 애환에 따라 울고 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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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스스로를 조연이라 생각하면서 영화를 보면 아주 색다른 느낌을 받는다. 나아가 주연과 조연뿐 아니라 등장인물 각자의 처지에서 보면 영화에 나오는 모든 사람의 인생까지 느끼게 된다. 거기에 감독, 카메라맨의 자리에서까지 두루 생각하면서 보면 또 다른 감동을 맛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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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생각 없이 화면만 보면 움직이는 그림에 불과하지만 이처럼 여러 각도에서 보면 한 편의 소설, 작은 세계를 보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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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식으로 영화를 보려면 처음에는 무척 힘들고 바쁘다. 그러나 그것이 습관으로 굳어지면 입체적으로 보고 입체적으로 생각하는 ‘사고의 틀’이 만들어진다. 음악을 들을 때나 미술 작품을 감상할 때 또 일할 때에도 새로운 차원에 눈을 뜨게 된다.
#경제사상가이건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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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1월 17일 오전 1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