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십이란 시키는대로 따르게 하는 것이 아니다. 하라는대로 움직이게 하는 것이 아니다. 상대가 역할수행을 통해 자신이 책임져야 할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코칭하고 자발적으로 일하고 싶은 열정이 생기도록 동기부여하는 것이다.


일일이 지시하고 통제하고 시키는대로 일하도록 강요하고 협박하는 것은 천박한 권위주의의 산물이다. 어느 누구도 자신이 상대보다 직위와 직책이 높다고 인간에 대한 예의를 갖추지 않고 무시하고 함부로 대하는 것은 용서할 수 없다.


존대말을 쓴다고 해서 상대를 존중하는 것이 아니다. 사용하는 언어와 말투와 눈빛, 표정, 음색, 몸짓에서 이미 사람에 대한 예의를 상실하고 천박하게 대한다면, 반말로 하지 않고 존대말을 사용했다고 해도 무시당했다고 느끼게 된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가치관과 사람에 대한 생각이 달라졌기 때문에, 얄팍한 과거의 경험과 지식으로 현 시대의 함께 일하는 사람을 대하는 가치관과 태도와 예의와 행동이 옛날식 상사의 모습으로 재현된다면, 그런 사람은 설 곳도 없고 받아 줄 곳도 없다.


세상 돌아가는 물정 파악하지 못하고 자신만의 세계관에 푹 빠져서 옛날식 상사 노릇을 하려고 하는 사람들을 보면 분노보다는 측은지심이 들곤 한다.


일하는 사람이 제대로 실행하게 하기 위해서는 자신이 책임져야 할 결과물이 무엇인지 스스로 깨닫게 하고 진심으로 수용하게 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 토론하고 코칭하고 설득하고 이해시키고 마음으로 받아들이게 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한 두번이야 어쩔 수 없이 하겠지만 결코 지속적으로 반복하게는 할 수 없다.


실행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얻어야 하는데 그러려면 리더의 진정성을 느끼게 해 줘야 한다. 목표만 던져주고 ‘달성하지 못하면 어떤 제제조치도 각오하라’고 협박하는 것은 방임과 방치의 극단적 사례라고 할 수 있다.


일일이 하나하나 통제하면 달성결과에 대한 책임을 물을 수도 없을 뿐더러, 더 심각한 것은 실행하는 사람으로 하여금 스스로 생각하고 행동할 수 있는 자율성을 마비시켜 상사 눈치를 보게 만들고 지시와 통제에 익숙하게 만든다.


당연히 생각있는 우수한 인재들은 못견디고 떠나고, 갈 데는 없고 역량은 부족한데 월급이 필요한 사람들만 남아있게 되는 악순환을 겪게 된다.


조직이든 개인이든 일을 하는 이유는 미션을 추구하고 비전을 달성하기 위함이다. 이 때, 본부장이나 팀장과 같은 리더의 역할과 팀원과 같은 실무자의 역할은 차별화되어야 한다.


실무자의 성과에 대한 책임을 물으려면, 책임져야 할 성과목표에 대한 사전합의와 실무자가 생각하는 인과적인 달성전략과 실행방법에 대한 존중과 코칭 과정을 통해 상호공감과 조율을 하고, 실행행위에 대해서는 델리케이션을 해야 한다.


리더의 역할과 실무자의 역할을 옛날의 상사와 부하의 역할로 오해해서는 안되며, 지시통제와 성과코칭을 잘못 적용해서도 안되며, 권한위임과 방임을 혼동해서도 곤란하다.


나이와 직위와 권위로 압박할 수 있는 없으며, 오로지 인정과 존중과 티칭과 훈련과 코칭을 통하여 지속가능한 성과를 창출하게 하는 것이 해답이다.


하지만 인간에 대한 애정을 가지고 서로 노력하면서 기회를 충분히 주었지만, 자율성이 부족하고 성과가 미흡하면 자신의 역량이 잘 발휘되는 직장과 직업으로 안내하고 전환시켜주는 것이 본인을 위해서도 좋다.


인간은 급속 충전식 건전지가 아니라 자가발전기를 달고 있을 때 자존감을 느끼고 열정적으로 신바람나게 일하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류랑도 칼럼] 리더십이란, 코칭하고 열정을 북돋워주는 것이다...천박한 권위주의와 잘못된 리더십

위키리크스한국

[류랑도 칼럼] 리더십이란, 코칭하고 열정을 북돋워주는 것이다...천박한 권위주의와 잘못된 리더십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또는

이미 회원이신가요?

2024년 12월 24일 오전 4:11

댓글 0

    함께 읽은 게시물

    < 빠른 실패가 더 큰 성공을 만드는 이유 >

    1. 우리가 하는 많은 일이 처음입니다. 외부에서도 경험한 사람이 없는 일입니다.

    ... 더 보기

    < 당신이 바쁜데도 성과가 없는 이유 >

    1. '바쁘다'는 건 열심히 많은 일을 하고 있다는 뜻이다.

    ... 더 보기

    퇴근길 지하철에서 중년 사내와 20대 후반의 한 젊은이가 필자의 앞에 나란히 앉아 있었다. “자리가 사람을 만드는 법이지.” 중년 사내가 젊은이에게 건네는 말 한마디가 내 귀에 들려왔다. 그 순간 나는 묘한 추억에 빠져들었다.

    ... 더 보기

    [김인수 기자의 사람이니까 경영이다]자리가 무능한 사람을 만든다는데 - 매일경제

    매일경제

    [김인수 기자의 사람이니까 경영이다]자리가 무능한 사람을 만든다는데 - 매일경제

    리더의 역할은 방향을 제시하고 조직을 이끄는 것이다. 의사결정을 내리는 데 지나치게 시간을 끌거나 아예 결정을 피하는 리더가 있다. 이런 리더가 있는 조직은 점차 무기력해지고 성장의 기회를 놓치게 된다. 여러 가지 단점이 있지만, 가장 큰 단점은 직원들을 게으르게 만든다.

    ... 더 보기

    [명대성의 소통 본색] 결정을 미루는 리더가 조직에 미치는 영향

    한국강사신문

    [명대성의 소통 본색] 결정을 미루는 리더가 조직에 미치는 영향

     • 

    저장 6 • 조회 746


    “왜 나는 욱하고 말았을까?” “왜 나는 그렇게 화를 분출했을까?” 회의 중, 메신저에서, 피드백을 주고받을 때 리더의 감정 폭발은 일순간에 리더십 전체를 흔들어놓는다. 그리고 회의가 끝나고 긴장이 풀리면 리더는 ‘지적의 정당성’과는 별개로 자신의 감정적 태도를 후회하고 자책한다.

    ... 더 보기

    “왜 나는 오늘도 또 욱하고 화냈을까” [김성회의 리더십 코칭]

    n.news.naver.com

    “왜 나는 오늘도 또 욱하고 화냈을까” [김성회의 리더십 코칭]

    쉬운 길

    

    ...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