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들어서 저는 마음가짐이나 자기 수련에 가까운 글들을 좀 더 선호하는 것 같습니다. 주말 동안 곱씹어 읽었던 최인아 대표님의 글 역시도 그런 맥락에서 좋았는데요. 특히 이 부분이요. 우리의 목표는 잘하는 것이 아니다. 오래도록 잘하는 것이다. 기업들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추구하듯 개인들도 오래도록 잘해야 좋은 기회를 계속 가질 수 있다. 문제는 한 번 잘한 것을 앞으로도 잘할 거라 오해하는 거다. 한두 번의 성공에 긴장을 풀고 마음을 놓아 버리거나 일찍부터 대가연(大家然)하는 사람은 오래도록 잘하기 힘들다. 이유가 뭘까? 성공에 취하고 자신에게 취하는 거다. 나는 늘 잘할 것 같고 내가 하는 일은 늘 맞다고 여기는 것. 알코올이든 성공이든 한번 취하게 되면 분별력이 사라지고 판단력이 작동하지 않는다. 또 자신에게 취하고 이전의 성공에 눈이 멀면 노력도 고민도 줄어든다. 이만하면 됐지 하며 쉬이 타협하므로 예전처럼 좋은 게 나오지 않는다. 해야 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을 구별하지 못하고 일을 그르친다. 이런 건 옆 사람이 먼저 알아차리는 법이라 결국은 돌아서며 환호를 거둔다. 더는 찾아지지 않고 잊혀진다. 자신을 벼리지 않거나 가야 할 길을 놔두고 옆길로 빠지는 사람의 운명은 이런 거다. 삼십 년 넘은 사회생활 동안 숱하게 목격한 장면이다. 요즘의 고민에 가장 큰 자극을 준 글이라 공유 합니다. :)

‘취하지 말라!’[동아광장/최인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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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1월 30일 오전 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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