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 전공 대학원생의 효과적인 공부법》 저는 학부에서 인문학을 전공했습니다. 심리학, 철학, 경제학을 전공했죠. 배우고 싶은 건 많아서 욕심을 냈습니다. 꾸역꾸역 수업을 들어 학사 학위 3개를 얻었지만 정작 어느 하나도 깊이가 없다는 자각을 2009년 졸업 이후부터 줄곧 했습니다. 그래도 다시 그때로 돌아가서 "너 전공 뭐할거야?"라고 묻는다면 똑같이 심리학, 철학, 경제학을 선택할 겁니다. 어차피 깊이 있는 학문 공부는 대학원에서 해야 한다는 생각을 했고 지금도 변함이 없기 때문입니다. 대학원에 가지 않더라도 일을 하는 동안에 직장인은 공부를 계속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방식으로 궁금한 주제에 대해 정보를 찾아볼지, 그리고 하나의 주제를 골라 글을 쓸 때 어떤 순서가 좋을지 어쩌면 논문을 쓰는 방식에서 힌트를 얻을 수도 있지 않을까요? [논문에서 서론을 쓰는 방법] ➀ 기존 논의 지형과 그 쟁점을 날카롭게 정리하고 ➁ 자신의 문제의식과 접근법이 어떤 점에서 의미가 있으며 ➂ 논의가 어떻게 전개될 것인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공부를 뭘로 하세요?"라는 질문을 들으면 "무엇으로?"를 반문하게 됩니다. <서구 인문학 전공 대학원생을 위한 효과적인 공부법>에서는 공부법으로 '학술지 정리하기'를 추천하고 있는데요. 그 이유는 명쾌합니다. [서구 학술장에서 연구의 흐름과 유행이 새롭게 만들어지는 과정] ➊ 필드를 이끌어가는 세미나팀, 그룹, 연구소 & 그런 그룹과 연결된 조교수, 포닥, 대학원생 등이 최전선에서 작업을 시작합니다. ➋ (1번 시점부터 약 +1~3년 정도 시점) 1번의 작업이 어느 정도 윤곽이 나오면 반쯤 오픈된 세미나와 학회에서 교류 및 토론을 시작합니다. ➌ (2번 시점부터 약 +2~5년) 2를 기반으로 나온 글이 주요 학술지에 실리기 시작합니다. ➍ (1번 시점부터 약 +4~7년) 2, 3의 논의를 기본으로 주요 출판사에서 선도적인 연구소와 논문 모음집이 출판됩니다. ➎ (1번 시점부터 약 +7~10년) 유명한 연구자의 두툼한 단독 주저급이 출간됩니다. ➏ 이미 확고한 유행으로 자리 잡은 논의의 세부를 발전시키거나 반복하고 연구가 나옵니다. [ 큐레이터가 고른 문장 ] 저자는 출판된 지 수십 년이 된 큰 책 위주로만 공부하지 말고 학술지 논문을 더 많이, 자주 참고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조언합니다. 그 이유는 두꺼운 책, 단독 저작은 대체로 해당 주제가 처음 다뤄지기 시작한 시점부터 약 10년 가까이 지나 출간되었을 확률이 높기 때문입니다. 출판 이후 10년 이상 시간이 지나면 현재성을 유지하기 위해 학술 논의는 상당히 달라져 있을 가능성도 큽니다. 전체 학술계의 논의 지형이 어떻게 구축되었으며 어떤 방식으로 재구성되었는지 파악하지 않으면 최악의 경우에는 열심히 공부하고 '갈라파고스'에서 살아가는 연구자가 되어버릴 수도 있다고 경고합니다. 학술지와 논문을 꾸준히 참조하는 공부방식이 대학원생에게 유용한 이유 중 하나는 학술지 논물을 쓰는 방식에 자연스럽게 익숙해진다는 점입니다. 전문적인 연구자가 가장 많이 쓰는 유형의 글은 학술지 논문일 테니 굉장히 큰 강점입니다. 학술지 논문에서 가장 중요한 기술 중 하나가 서론(introduction) 파트를 잘 쓰는 것인데 서론은 자신이 다루려는 주제에서 ➀ 기존 논의 지형과 그 쟁점을 날카롭게 정리하고 ➁ 자신의 문제의식과 접근법이 어떤 점에서 의미가 있으며 ➂ 논의가 어떻게 전개될 것인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가장 중요한 대목이 되었습니다.

서구 인문학 전공 대학원생을 위한 효과적인 공부법: 학술지 정리하기

BeGray: Historical, Critical, and Practic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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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5월 11일 오후 1:15

댓글 1

  • 삭제된 사용자

    2021년 05월 12일

    마케팅이나 미디어 심리 관련해서 외국 논문 읽기 좋은 사이트 정보가 알고싶습니다! 정보가 없으니 항상 구글링으로 맨땅에 헤딩하다 말구 말구 하게 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