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이 공공 사우나에서 상체 탈의를 해도 될까?] 지난 주말, 지방선거 열기 속에서도 핀란드 대중들의 이목을 확 끈 이슈가 있었으니... 핀란드 탐페레(Tampere) 공공 사우나에서 벌어진 여성 상체 탈의 논쟁입니다. 여성 3명이 상의를 탈의한 채 남녀 혼용 공공 사우나를 이용했는데요, 이를 두고 인터넷에서 논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1. 핀란드는 '사우나'의 나라입니다. 집에 개인 사우나가 딸려있는 경우가 흔하며, 가족 간 혹은 친구들 간 남녀가 같이 사우나를 즐기는 경우도 자주 있습니다. 특히 부부지간에 홀딱 벗고 사우나하는 것 정돈 기본이랍니다ㅎㅎ 친구와 누드 사우나를 즐기는 건 '찐친구' 인증으로도 여겨지죠. 나아가 핀란드는 전국 곳곳에 남녀 혼용 공공 사우나가 즐비합니다. 다만 남녀 혼용 공공 사우나는...'누드 사우나'라고 정해진 곳이 아니라면 (아무래도 낯선 사람들과 홀딱 벗고 사우나하긴 어색하니) 수영복을 입는 경우가 일반적입니다. 2. 여기에 살짝(?) 반기를 든 대담한 여성들이 등장했습니다. 지난주 금요일, 3명의 여성운동가들이 탐페레에 위치한 남녀 혼용 공공 사우나에 과감히 상체 탈의를 하고 사우나 + 선탠을 즐긴 것이죠. '사우나 앞에선 만인이 평등'하다는 모토 하에 상체 골고루 선탠을 할 목적이었다고 해요. 취지 자체는 (핀란드 사람들의 사우나 부심을 감안하면) 충분히 공감이 갑니다 ㅎㅎ 3. 해당 공공 사우나는 '6세 이상 이용객들은 수영복을 착용해야 한다'라는 규칙이 있었습니다. 이에 상체를 탈의한 여성들은 '하의 수영복은 잘 입고 있었으니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취했다고 해요. 그러나 현장에서 이 여성들에게 '애들 앞에서 무슨 짓이냐'며 반발한 이용객들이 있었다고 합니다. 이용객들의 반발 때문에 사우나 관리사무소 측은 여성들에게 정중히 퇴장을 요구했고, 결국 여성들은 사우나에서 쫓겨났습니다. 이후 이 여성들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사우나의 나라 핀란드에서 이게 이렇게 큰 논란이 될 줄은 상상도 못 했다"며, "오히려 우리에게 욕을 쏟아낸 부모들의 모습이 더 애들 보기 창피했다"라고 반발하고 나섰네요. 그리고 인터넷은 '사우나인데 뭐' vs '그래도 이건 아니야' 갑을논박이 벌어지고 있네요 ㅎㅎ 여담. 핀란드 문화에서 사우나는 매우, 아주, 아주 진지하게 중요합니다. 핀란드 사람들의 사우나 자부심! 대단합니다.

Topless 'breast activists' ejected from Tampere public sauna

News

Topless 'breast activists' ejected from Tampere public sauna

2021년 6월 16일 오전 9:46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