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맥주는 ‘맥주’라고만 돼 있는데, 테라만 이렇게 ‘테라’라고 점자가 쓰여 있어요. 테라 캔은 슈퍼에서 시각장애인 혼자서도 고를 수가 있습니다. 이러니 고마워서라도 테라만 마시죠." "캔은 점자를 통해 ‘음료’ ‘탄산’ ‘맥주’로만 구분됐다. 그마저 일부는 탄산음료인데 ‘음료’로 표시돼 있고, 수입 맥주·음료 일부는 점자가 없었다. 한솔이 점자로 알아낸 음료는 테라와 비락식혜뿐이었다. 비락식혜는 제품명이 없어도 하트가 점자로 표시돼 다른 음료와 구별할 수 있었다." "물론 음료, 탄산, 맥주를 구분한 것도 없는 것보단 낫다고 할 수 있다. 기업들이 그 점자를 새기는 데도 비용이 들었을 것이다. 하지만 시각장애인이라고 해서 탄산이면 콜라든 사이다든 감지덕지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시각이 아닌 후각·미각 등의 감각은 비장애인들보다 더 예민할 수 있다. 이들에게 언제까지 운에 기대거나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아 음료를 고르게 할 것인가."

[기자칼럼]시각장애인들이 찾는 맥주

경향신문

[기자칼럼]시각장애인들이 찾는 맥주

2021년 7월 6일 오전 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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