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讀感_dialogos] 위대한 지휘자처럼 리드하라 이스라엘 유명 지휘자인 이타이 탈감(Itay Talgam)이 오케스트라를 통해 리더십과 조직에 대한 생각을 전하는 TED 영상을 소개, 추천합니다. 이타이 탈감은 동시대 위대한 평가를 받았거나 받고 있는 지휘자들- 리카르도 무티(Riccardo Muti), 리하르트 슈트라우스(Richard Strauss), 폰 카라얀(Herbert von Karajan), 카를로스 클라이버(Carlos Kleiber), 레오나드 번스타인(Leonard Bernstein) - 의 지휘 철학/스타일을 통해 우리가 어떤 조직, 리더십을 추구하고 동시에 조직 내 어떤 동료가 되어야 하는지 질문을 던지고 생각해 볼 수 있도록 합니다. 그가 소개하는 지휘자들의 특징을 요약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리카르도 무티: 위대한 작곡가(ex. 모차르트)에 대한 높은 책임감을 바탕으로 자신의 해석/메세지를 오케스트라에 강력하게 전달, 조직을 통제하는 스타일. 오케스트라는 최고라는 찬사를 받았지만, 그 안 조직 구성원들은 때때로 무티의 악기/도구 같다는 느낌을 받음 -리하르트 슈트라우스: 지휘, 연주자의 창의적 해석 보다 악보가 가진 '규칙' 그대로를 연주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믿음. 지휘자로서 그저 (악보로) 완성된 것이 그대로 재현 되는지 만을 감독할 뿐이라 인식 "이봐 친구들, 악보대로 연주하면 돼. 내 이야기도 아니고 자네들 이야기도 아니야. 적혀있는 음악을 연주할 뿐이야. 해석은 없어."' -폰 카라얀: 곡, 조직에 대한 강렬한 에너지, 비전을 가지고 있지만 동시에 불확실/모호한 지휘 스타일을 고수함. 카라얀은 명확한 지시가 있을 경우 오히려 연주자들이 다른 연주자와의 관계를 무시하고 지휘자에게만 집중해 연주 간 유기적 균형을 무너뜨린다고 인식함. 다만 때때로 그 모호함 속에서 연주자들은 '지휘자의 진짜 의중'을 알기 위해 엄청난 압력에 시달림 -카를로스 클라이버: 연주자들에게 자신의 해석을 이야기하는 동시에 연주자가 자신의 해석을 더할 수 있는 여지를 열어두고 곡에 개입할 수 있도록 유도함. 휘하 연주자들을 통제하는 대신 음악의 과정을 통제하는 쪽으로 지휘의 초점을 이동 시킴. 연주자에게 해석을 더할 수 있는 자율을 주는 동시에 그 연주에 대한 책임을 질 수 있도록 함. 클라이버와 함께하는 연주자들은 때문에 늘 스스로의 힘으로 '해석'해야 하고 그 가운데 '협력', 높은 수준의 '결과'를 함께 만든다는 새로운 차원의 높은 실력/책임감을 가져야 함 -레너드 번스타인: 모든 것에서 '의미'를 추구하는 내적 동기부여자. 연주자가 연주를 통해 자신의 목소리를 되찾고, 그것을 당당히 표현하기를 바라면서도 그것이 전체로서 하나의 시너지로 나타나도록 지휘. "지휘자는 관현악단을 연주하게 해야 할 뿐 아니라, 그들이 연주를 원하도록 만들어야 합니다. 자기의 의지를 강요하기 보다 자신의 감정을 투영, 전달해 서로의 공감과 동질감을 이끌어 내야 합니다..우리는 왜 이 음악을 연주해야 하는가?와 같이 '왜 why에 대한 답을 통해 연주자 스스로 '의미'를 찾을 수 있도록 도와야 합니다." 💡Honest's thoughts 우리가 어떤 리더십, 팔로워십을 추구해야 하는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에 대해 이 중 한 명을 찍는 방식으로 답을 정하는 것은 오히려 정답이 아닐 수 있다 생각합니다. 우리의 조직 맥락에서 각각의 지휘자를 통해 우리가 어떤 점을 참고하고 생각해보면 좋을지를 고민해 보았습니다. 무티, 슈트라우스가 가진 철학/스타일은 과거의 조직에서 보편적인 형태로 발현된 경우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분명하고 명확한 지시, 정해진 규칙을 준수하고 또 그것을 감독한다는 것은 현재도 조직/직무 특성에 따라 매우 중요한 영역입니다. 다만 대내외 불확실성이 높아져 기민한 대응과 그에 따른 혁신이 필요한 경영 환경에서는 위대한/특수한 소수가 지시, 매우 구체적인 룰(악보)을 만들어내고 이를 그대로 감독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지켜내기 힘든 상황이 되고 있습니다. 모든 것이 분명하고 명확하게 정해져 있고 이에 따르기만 하면 되는 상황에 익숙한 사람에게는 모호함과 불확실성이 엄청난 스트레스로 다가올 수 밖에 없습니다. 문제는 우리가 원하든 원하지 않든 이 시대의 성격이 New Normal, V.U.C.A(변동성, 불확실성, 복잡성, 모호성의 준말)과 같은 용어로 그리 정의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최신 조직 이론 역시 조직 내 많은 문제의 해결은 정해진 '원칙'/'전략' 자체로 성공한 것이 아니라 이를 만들어 내는 과정에서 (조직 구성원들이 문제의 모호함을 수용하고 참여, 논의함으로써) 이뤄짐을 증명하고 있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카라얀이 가진 지휘 철학 역시 우리가 의미 있게 받아들일 수 있는 지점이 있을 것입니다. 카를로스 클라이버, 레너드 번스타인의 지휘 철학은 우리 회사가 '책임 속 자율'의 문화적 프레임을 추구하는 본래의 목적과 맞닿아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수평적 논의를 통해 리더 뿐 아니라 팀원 모두가 각자의 의미, 해석을 허용하고 이를 생산적으로 더하는 과정에서 창의적인 시너지를 촉발 시킬 수 있다는 관점이. 어찌 보면 빠른 변화와 혁신을 요구하는 현 시대적 상황에 좀 더 맞는 유연한 조직 운영 방식이 아닐까.. 공감했습니다. 다만, 이를 위해서는 리더십도 팔로워십도 좀 더 그간 우리에게 익숙하지만은 않은 도전적인 과제, 역량이 요구된다는 점도 다시 한 번 환기해 볼 수 있었습니다. 리더십의 차원에서는 허용된 힘과 권위를 어떻게 팀원에게 나누어 주면서 동시에 이전보다 더욱 나은 결과를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인가? 라는 질문에 대해. 팔로워십 차원에서는 (지시를 잘 이행하는 차원을 벗어나) 부여된 자율에 비례하는 높은 책임감을 바탕으로 어떻게 Self-Leadership을 발휘, 조직에 기여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대해. 우리가 우리 스스로 나름의 답을 고민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Itay Talgam: 이타이 탈감 : 위대한 지휘자들처럼 지휘하기

www.ted.com

Itay Talgam: 이타이 탈감 : 위대한 지휘자들처럼 지휘하기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또는

이미 회원이신가요?

2021년 9월 2일 오전 5:42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