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의 길은 하나가 아니에요!

성장하시는 분, 저보다 앞서나가신 분들과 대화를 하다보면, 길은 하나가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성인으로서의 성장이 보편적으로 ‘성공’으로 불렸던 어떤 판타지 세계속의 시나리오로 오해되었다면 이젠 길은 다양하고 옳은 길은 없으며 자신의 경험의 장르를 선택한다는 진리가 조금씩 더 잘 이해되는 것 같아요. 어떻게 하면 성장할 수 있을까요? 크게 두가지 이론으로 나눠볼 수 있겠습니다. 첫째, 성장 담론 중에서도 특히 남성적인 장르는 ‘불편함을 직면하고 전진할 것’을 요구합니다. 10배의 법칙을 얘기하는 그랜트 카톤이 대표적인 예시인 것 같아요. 어떤 저자는 ‘성공한 사람들은 가장 하기 싫은 것을 먼저 한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연관되어 실리콘밸리발 ‘허슬(hustle)’류의 이야기도 일맥상통하죠. 불편하고 힘들고 싫은 것을 일단 먼저 해서 자신의 그릇을 키우라는 이야기죠. 제 생각에는 이런 방법론을 선호하거나 따르는 분들은 주로 강력한 ’결핍‘이 있는 사람인 것 같아요. 창업가도 전부 그런 것은 아니고 일부 창업가가 유독 ’결핍‘에 시달리며 행동하지 못해서 안달이 나 있는 것 같고, 괴로움과 고통을 특별이 강조하죠. 고통을 직면하고 힘들어도 일단 때려 박아야만 성장할 수 있나요? 저는 꼭 그렇지는 않다고 봐요. 고통에 대한 역치가 높거나 유독 강한 결핍이 있어서 행동력이 뛰어난 사람이 있고, 이들이 원하는 경험이 있죠. 고통을 갈구할 필요는 없어요. 어떤 이유로 고통과 게임을 즐기는 종류의 인간이 있다고 해서 모두가 그렇게 살아야할 필요는 없으니까요. 둘째, 다른 결의 성장 담론은 몰입, 나다움, 그리고 놓아버림을 강조합니다. 오히려 나의 성장을 방해하는 것은 인위적인 걱정이나 심리적 저항감일 뿐이어서, 일단 자신이 잘하고 좋아하는 분야에 빠르게 몰입해서 집중해서 영역을 넓혀가며 성장하면 된다는 것이죠. 이 장르에서는 결핍이 아닌 욕망을 깨닫는 것이 중요합니다. 욕망을 알아야 몰입할 수 있잖아요? 내가 무엇을 왜 원하는지 알면 몰입해서 잘 할 수 있게 되죠. 손대기 어렵고 심리적 저항이 있는 다른 분야는, 일단 실행을 때려박기보다는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을 조금씩 만들어가는 것이죠. 저는 결핍이 있는 사람은 아니고 욕망을 깨닫고 몰입하면 길은 알아서 열린다고 보는 편입니다. 제가 원하는 경험의 장르가 이런 것이거든요. 물 흐르듯 매끄러운 성장의 곡선. 당신이 원하는 성장의 길, 성장의 경험은 어떤 모습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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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3월 23일 오후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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