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맨하탄에 위치한 디지털 아트 전시관 홀 데 루미에르 (Hall des Lumières)는 70년 간 방치되던 저축 은행 건물을 재생한 공간이다.
2️⃣ 은행이 문을 열던 1909년은 실내에서 담배를 피울 수 있었던 시절이기 때문에 공간 재생의 첫 단계는 벽의 연기 얼룩을 제거하는 작업이었다고 한다.
3️⃣ 1900년대 초반은 상징주의 화가 구스타프 클림트가 키스(1908) 와 같은 작품을 남기며 활동했던 시기인만큼, 공간의 오프닝 전시 Gustav Klimt : Gold in Motion는 100여 개의 프로젝터를 사용하여 공간 전체에 작품을 투사하는 방식으로 펼쳐졌다.
4️⃣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인 Gianfranco Iannuzzi는 천장에서 바닥까지 작품을 늘어트리는 방식을 설명하면서 사각형의 공간에 이미지를 배치하는 것이 아닌, 작품을 공간에 적응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5️⃣ 실제로 클림트의 작품은 디트로이트와 런던, 파리와 암스테르담과 같은 여러 도시에서도 만날 수 있다. 하지만 그는 각각의 공간이 작품을 변형시킬 때 관람객은 다른 것을 보는 듯한 경험을 하게 된다고 말한다.
6️⃣ 공간에서 작품만큼 중요시 되는 것이 있다. 바로 음악이다. Iannuzzi는 음악이 몰입형 경험에 있어 매우 중요하기에 영화와 같이 이미지에 맞는 음악을 입히는 방식이 나닌, 작품과 음악을 동시에 선택하는 방식으로 사운드 트랙을 구성한다고 한다.
7️⃣ 예컨대, Klimt 전의 사운드 트랙은 같은 지역의 작곡가인 Beethoven, Strauss II, Gustav Mahelr의 음악으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Mahler와 Klimt가 비엔나의 호숫가에서 함께 휴가를 보냈다는 점을 바탕으로 같은 장소에서 영감을 받은 Mahler의 음악과 그 장소에서 그린 Klimt의 그림을 짝지어 배치하기도 했다.
8️⃣ 공간에는 천장 조명, 예금 전표 스테이션, 은행 창구와 같은 요소들이 여전히 그대로 남아있다고 한다. 넓은 공간의 뒤쪽에서도 시야가 가리지 않게 하기 위해 뒤쪽의 플랫폼을 조금 높였다고.
9️⃣ 23년 4월 7일부터 6월 4일까지 8주 간 홀 데 루미에르에서는 Destination Cosmos : The Immersive Space Experience 전시가 열린다.
🔟 이는 NASA 와 CNES(프랑스 우주국)이 참여해 만든 새로운 디지털 아트 전시회로 관람객들은 31,650 제곱 피트의 공간을 자유롭게 돌아다니며 모든 각도에서 시퀀스를 볼 수 있다. 시퀀스는 총 13개로, 360도 몰입 경험을 통해 우주를 여행하는 듯한 새로운 감각을 경험케 하는 전시가 될 것이다.
💭 인스타그래머블한 미디어 전시를 크게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과거 은행이자 금고였던 거대한 공간 전체에 작품을 투영한 대형 스케일의 전시라는 점에서 흥미가 생긴다. 완벽한 몰입 경험을 위해 시각 뿐 아니라 청각적 시퀀스에도 집중한 기획이 돋보인다.
📍Destination Cosmos : The Immersive Space Experience
• April 7th - June 4th, 2023
• Hall des Lumières, 49 Chambers Street, Lower Manhattan
• Sun-Wed : 10am-6pm
• Thu-Sat : 10am-10pm
출처 : https://www.afar.com/magazine/hall-des-lumieres-digital-art-center-opens-in-ny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