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삶기록 (work & life) 599
요즘 이직 시장 동향을 보면 스타트업보다 대기업이 더 인기를 얻는 추세입니다. 경기 불황을 지나면서 투자를 받지 못해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스타트업이 늘어나자 불안을 느낀 사람들이 대기업으로 이직의 눈을 돌리고 있습니다.
고용의 안정을 느끼고 싶은 마음은 어린아이 둘을 키우고 있는 가장으로서 크게 공감합니다. 그런데 요즘은 대기업도 경영 악화를 우려하는 마당에 안전지대가 어디 있겠습니까? 그렇게 대기업에서 고용 안정을 느낀들 정말 행복할까 생각이 듭니다.
AI가 화두인 시대에 사람들은 기계에게 빼앗길 직업은 무엇인지 갑론을박 이야기합니다. 정말 그런 날이 올까 싶지만 만약 사람이 하던 일을 기계가 대체한다면 아주 단순 반복적이고 위험한 일이 아닐까요? 사람이 멀쩡하게 하고 있던 일을 갑자기 앗아갈 정도로 형편없는 사회는 아니라고 생각해요.
이럴 때일수록 본질에 집중해야 합니다.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외부 요인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더라도 굳세게 버틸 수 있는 일은 무엇인지 떠올려보면 좋겠습니다. 사실 저에게도 아직 위와 같은 질문에 또렷한 답이 없습니다. 그래도 계속 고민하고 한발씩 도전해 봐야죠.
스타트업에서 근무하고 계신 여러분 오늘도 힘내세요. 지금은 돈과 명예만 쫓아왔던 가짜들은 사라지고 진심으로 도전하는 사람들만 남는 과정이라고 생각해요. 어두운 터널을 지나고 나면, 조만간 다시 우리에게 희망의 빛이 찾아올 거라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