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비처럼 성장하기 (1) - 협조 구하기

사람은 나의 성향과 관계없이 어떤 일을 꼭 해야만 하는 경우가 종종 생긴다. 특히 내 성향과 정 반대의 일을 해내야만 할 때, 이 일을 해내는 쉬운(?) 방법 중 하나는, 이 일을 이미 해낸 동료를 떠올리고 그 동료를 따라하는 것이다. 내가 참 못하고 자신없는 일중에 하나가 "단정적이고 확정적으로 말하기" 그리고 "협조 구하기" 이다. 그리고 최근에 함께 일하는 동료가 이 일을 능숙하게 해냈다. === 이것이 어떤 능력인지 설명하기 전에 지금 나의 팀과 제품의 상황을 먼저 설명하자면... 지금 만들고 있는 제품은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협조가 필수적인 제품이다. 서비스팀은 물론이고 서포팅하는 팀까지 여러가지로 협조를 구할 일이 많아 다양한 미팅이 진행되는데, 심지어 팀이 생긴지 얼마 되지도 않아 미팅을 진행하는 상대방은 우리가 어떤 팀인지조차 잘 모르는 상황이다. 그래서 우리가 어떤 팀인지부터 무엇을 만들지, 어떤 임팩트가 있는지를 처음부터 매번 설명하고 왜 협조해야 하는지 설득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나의 동료는 굉장히 단정적이고, 확정적으로 이 제품에 당신에게 어떤 가치를 전달해주는지, 왜 이걸 하면 좋은지를 설명했다. 마치 우리팀에 진짜 제품이 있거나 곧 나올거고, 그 제품이 세상에 곧 나올 것 처럼... 어떻게 그 동료가 (심지어 아직 세상에 나오지도 않은 제품을) 그렇게 확신에 차서 설명할 수 있었는지 생각해보면, - 정말 제품에 대한 확신이 있었고 - 다른 팀의 협조가 절실한 상황이었기 때문 이 아니었을까 싶다. === 나도 협조를 구해야만 하는 상황이 오면 이렇게 말할 수 있어야 한다. 언제까지고 동료가 이 일을 대신 해주지 않을것이고, 때가 되면 나도 동료처럼 능숙하게 해낼 수 있어야 한다. 최근에 함께 일하는 동료로부터 이런 모습을 봤고 다음에 나도 써먹을 수 있도록 기록해둔다. === 참, 이 시리즈의 제목이 "커비처럼 성장하기" 인 이유는... 커비는 적을 삼켜 능력을 복사해 자신의 능력처럼 활용하는 분홍색의 동그란 게임 캐릭터 커비처럼 내가 못하는 동료의 스킬을 꿀꺽 삼켜 내것처럼 쓰고싶은 마음에 "커비처럼 성장하기" 라는 제목을 붙였다. 앞으로 다양한 동료들과 다양한 상황에서 협업하면서, 내가 못하는것을 동료가 해내는 모습을 더 많이 보면 좋겠다. 다 삼켜서 내 능력으로 만들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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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9월 13일 오후 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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