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세스는 누구도 훔쳐갈 수 없는 나만의 자산이다 >

1 책의 제목이 강력하다. 표지만 읽어봐도 컨셉이 이해된다. 제목을 제대로 이해했다면 책을 읽지 않아도 괜찮다. 그래서 읽을까 말까 잠깐 고민했다. 책이 얇고 쉬워서 그냥 금방 읽어버렸다. ​ ​ 2 책 ‘철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의 인트로에 재밌는 개념이 있다. 저자는 철학에서 취할 수 있는 실용적 이익을 두 가지로 구분한다. 하나는 결과 자체를 배우기, 두 번째는 과정에서 배우기이다. 이 책 ‘프로세스 이코노미’는 그 과정에 집중한다. 공교롭게도 두 저자가 서로 교류하는 사이라는 게 이 책에도 나온다. ​ ​ 3 결과보다 과정이 왜 중요해졌을까? 우리가 사용할 수 있는 자원과 기술이 급속하게 평준화되었기 때문이다. 무엇이 없어서 못하는 시대는 갔다. 누구나 쉽게 새로운 시도와 도전을 할 수 있다. ​ ​ 4 그래서 어떤 결과를 카피해서 만드는 일도 매우 쉬워졌다. 어떤 모델과 결과가 성공하면 곧바로 아류작과 카피들이 쏟아져 나온다. 당연히 본래의 오리지널에 영향을 크게 줄 수밖에 없다. 수많은 카피들이 생겨나서 잊혀진 오리지널은 이미 수없이 많다. 그럼 이런 환경을 어떻게 돌파해야 할까? ​ ​ 5 핵심은 과정이다. 과정은 베낄 수 없기 때문이다. 과정은 ‘왜?’다. 같은 결과를 만들었어도 왜? 그렇게 만들었는지는 다른 사람은 알기 어렵다. ​ ​ 6 결과만으로는 더 이상 차별이 어렵다. 그래서 과정과 본질적인 왜? 가 더 중요하다는 맥락에는 공감한다. 하지만 그래서 갑자기 '왜 Why'가 더 중요해진 것은 아니다. 왜 Why는 보이지 않지만 언제나 차별화된 큰 격차를 만든다. ​ ​ 7 경쟁사의 결과물을 놓고 아무리 분석해 봤자 왜 Why는 알 수 없다. 반복해서 노력해도 쫓아갈 수 있는 경쟁력이 생기지 않는다. 단순하고 반복적인 일은 모두 대체된다. 앞으로 더 가속화될 것이다. 결국 사람이 하는 일의 핵심 역량은 스스로 왜 Why를 정의하는 것이다. 상상하고 의미를 부여하는 일은 사람만이 할 수 있다. 더 이상 정답이 없는 세상에서 그 역량은 더 중요하다. ​ ​ ​ ​ ​ 밑줄 친 문장들 ——— ​ ​ ​ ​ 1 사람도 물건도 쉽게 묻혀버리는 세상에서는 완성품이 아닌 과정을 판매하는 새로운 전략이 필요하다. 이것이 바로 프로세스 이코노미다. 프로세스는 어느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다. ​ ​ 2 1차 공동체인 가족 역시 수십 년 전부터 핵가족화되었다. 개인의 정체성을 보장해 주던 가족, 이웃, 회사라는 세 가지 소속 처가 모두 제 기능을 상실한 셈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이제 어딘가에 소속되고 싶다는 욕구를 전통적인 공동체가 아닌 다른 곳에서 찾게 되었다. ​ ​ 3 자신의 이야기를 꺼내서 독자와의 거리를 좁히고(Me), 공통점을 찾아내서 연대감을 형성한 다음(We),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설명하는(Now) 구조로 자신의 스토리를 책에 담아냈다. ​ ​ 4 시그니처 스토리란 기업이나 서비스를 대표하는 상징적이고 특징적인 이야기를 의미한다. 이를 강력하게 내세우면 브랜드는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다. 이와 같은 과정이 반복되면 결국에는 커뮤니티야말로 경영 전략의 핵심이라는 결론에 이른다. 이 커뮤니티를 가장 밑에서부터 받쳐주는 요소가 바로 이야기와 서사다. ​ ​ 5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현대사회에는 정해진 목표를 향해 흔들림 없이 걸어나가는 오케스트라형이 아니라 어디에 정답이 있는지 모른 채 답을 찾아 떠나는 재즈형 생활 방식과 작업 방향이 더 바람직하다. ​ ​ 6 ‘무엇’과 ‘어떻게’는 일정한 기준으로 측정 가능하며 우열도 가릴 수 있지만 ‘왜’는 그 사람만의 삶의 방식에 따른 것으로 고유성을 갖는다. 프로세스를 공개하면 내가 이 일을 하는 이유, 즉 나만의 철학을 팬들과 공유할 수 있다. ​ ​ 7 와이 콤비네이터에서는 면담 시 지원자들이 가진 기술적인 능력은 크게 중요하게 여기지 않는다. 그들은 ‘왜’라는 질문, 즉 지원자들의 중심에 뿌리내린 스토리를 깊게 파고든다. 기술적인 능력은 얼마든지 배울 수 있다. 중요한 것은 그 안에 있는 ‘왜’다. ​ ​ 8 아직 하고 싶은 일을 찾지 못했더라도 괜찮다. 다른 사람의 Must를 도우며 일을 해나가는 동안 자연스럽게 Can의 일이 나타날 것이다. 그리고 Can이 쌓이다 보면 언젠가 자신만의 Will과 마주하게 될 것이다. 다른 사람에게 인정받고 싶은 초조한 마음에 자신에게 맞지 않는 다름 사람의 Will을 가져다 쓰지는 말자. ​ ​ ​9 인간이 어떤 일에 몰입하려면 세 가지 조건이 필요하다. 먼저 내가 잘하는 일이어야 하고, 그것만으로 즐거워야 하며, 그 일이 다른 사람에게 도움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 ​ 10 정답이 하나일 때는 다른 사람보다 빨리 작업을 수행하는 것이 가장 중요했다. 하지만 이제는 무엇이 완성될지 모른 채 레고 블록을 쌓아 올리는 방식이 더 어울리는 시대가 왔다. 우리는 화제가 될 만한 혹은 유행할 상품을 쉬지 않고 만들어낼 수 있는 기계가 아니다. 그보다는 자신이 만들고 싶은 결과물에 집중하며 여기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 ​

[ CEO의 독서노트 (100) ] 프로세스는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나만의 Why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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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9월 19일 오전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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