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4일, 이승윤의 유튜브 채널에 [2023 이승윤 전국투어 콘서트 도킹(DOCKING) 서울 앙코르] 공연 영상이 업로드되었다. 2시간 35분 분량의 4K 화질로 공연 뿐 아니라 멘트까지 온전히 담긴 풀 버전이다. 하루 만에 조회수는 7만 회가 넘었고, 댓글도 1천 개 넘게 달렸다. 이승윤의 유튜브 채널 구독자는 11.2만 명이다. 팬들은 "무료 풀버전이라니! 이 귀한 영상 때문에 고생한 모든 분들께 감사해요!!!", "음질도 편집도 유료 버전 이상임" 등의 반응을 보였다. ⏸️포인트 * 이승윤은 공연 중에 "너무 이상하다. 나는 히트곡도 없고 TV에도 안 나오는데 이런 공연을 하는 게 말이 되나? 이런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맞다, 이상하다. 그러나 요즘엔 자연스럽다. 매스미디어가 정의하던 20세기의 엔터테인먼트 성공 법칙에 균열이 생기는 까닭은 21세기의 입체적인 미디어 환경 때문이다. 이건 '개인 미디어'란 개념만으론 설명하기 어렵다. * 이승윤의 팬덤에 40대가 많다는 건 의미심장하다. 서울 앵콜 공연장에는 나도 있었는데, 3천 명이 들어가는 올림픽 홀은 만석이었고, 현장에는 성별과 연령대가 다양한 팬들이 있었다. 2, 30대들도 많았지만, 특히 40대 이상의 여성 관객들이 삼삼오오 모여서 열정적으로 공연을 즐기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이승윤은 관객에게 반말과 존대를 섞어 썼는데, 그건 마치 가족과 같은 친근한 인상을 남겼다. 🔂왜 그랬을까? * 기대 효과: 공연 영상은 일반적으로 유료 콘텐츠로 판매된다. 그러나 이승윤은 무료로 풀었다. 그만큼 얻는 게 있다는 얘기다. 이승윤은 무엇을 얻을까? * 이승윤 2집은 초동 8만장이 팔렸다. 공식 팬클럽 가입자 수는 9천 명 수준이다. 앨범이 케이팝 앨범들처럼 여러 버전이 아닌 한 종류하는 점, 팬미팅을 위한 응모권 역할을 하지 않는다는 점 등을 고려하면 인상적이다. ⏭️생각해볼 문제: * 이승윤의 매니지먼트사인 마름모는 마운드미디어의 레이블이다. 마운드미디어는 옥달, 10센치, 새소년, 실리케겔, 요조와 윤지영, 민수, 치즈 등이 소속된 매직스트로베리사운드의 모회사이기도 하다. 디지털 음원 유통사 포크라노스를 운영하면서 사실상 국내 다수의 싱어송라이터와 밴드 음악을 커버하고 있다. 소위 '인디 씬'에서도 규모의 경제가 만들어지는 단계라고 볼 수 있다. * 아티스트는 음악의 핵심이고 팬은 비즈니스의 기반이다. 음악 비즈니스는 이러한 개념 위에 성립된다. https://maily.so/draft.briefing/posts/f0d428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