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리어 코칭 일기 (Work & Tech) 720
꿈은 동사형이어야 합니다. 제가 한 이야기는 아니고요. 유명 가수 박진영 님과 EBS 방송에 출현하는 어느 선생님의 꿈에 관한 철학입니다. 명시형 꿈이 아니라 동사형 꿈이 필요하다는 조언입니다.
판사가 되고 싶다가 아니라 어떤 판사가 되고 싶은지 꿈을 꾸어야 합니다. 기능적 직업은 판사가 맞지만, 같은 판사라도 어떤 생각을 갖고 어떻게 일을 하는 사람이 될 것인가 고민이 필요하다는 의미입니다.
당신의 꿈은 무엇입니까? 커서 무엇이 되고 싶나요? 누군가 묻는다면, 여러분은 어떻게 대답하시겠습니까? 개발자, 마케터, MD 등 요즘 유행하는 멋진 직무 이름을 이야기할 것 같습니다. 그럼 어떤 개발자가 되고 싶나요? 묻는다면 뭐라고 대답하시겠습니까?
지난달 프런트엔드 부트캠프를 시작하며 참여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이와 같은 질문을 던졌습니다. 먼 미래, 회사 안에서든 밖에서든 꼭 해보고 싶은 일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막연하지만 음식점을 열고 싶다고, 누군가의 멘토가 되고 싶다고, 여행을 많이 다니고 싶다는 답변을 하는 분들이 소수로 계십니다. 반면에, 생각해 본 적 없다고 지금 당장 취업이 목표라고 이야기하는 분도 계십니다. 그리고 단 한 분만 세상에 도움이 되는 건강한 직업인이 되고 싶다고 답변합니다.
지금 개발자가 되기 위해 열심히 공부하며 준비하는 학생들 중 많은 분들이 나보다 더 기술 구현 능력이 뛰어난 친구를 부러워하며 자신을 초라하게 느낍니다. 공감은 되지만, 그럴 필요가 없다고 이야기해 주고 싶습니다. 지금 당장 기술이 뛰어난 친구가 나중에도 더 좋은 회사에 갈 확률이 높습니다. 인정하자고요. 그럼 나는 그보다 못한 회사에 입사하면 덜 훌륭한 개발자가 되는 것인가요? 그렇지 않습니다. 좋은 개발자 기준이 결코 회사 브랜드 인지도와 매출액, 구성원 수가 될 수 없습니다. 연봉과 복지제도, 워라밸이 될 수 없습니다.
오직 내가 생각하는 꿈만 꾸시면 좋겠어요. 내가 되고 싶은 개발자는 무엇을 위해 개발하는 사람인가요? 나는 개발을 통해 무엇을 이루고 싶은 사람인가요? 여러분은 왜 개발자가 되고 싶은가요? 그 이유에 합당한 커리어를 설계하고 앞으로 한 발자국씩 나아가셨으면 좋겠어요. 그런 꿈을 갖고 지속적으로 꾸시길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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