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T 공식 벗어나도 흥행··· '무빙' 보란듯이 증명했다
다음 - 매일경제
2일 콘텐츠 업계에 따르면 ‘무빙’은 기존의 OTT 작품 공개 방식인 ‘몰아보기’와 ‘쪼개보기’의 장점을 혼합한 공개 방식을 취해 큰 성공을 거둔 것으로 평가된다. 넷플릭스로 대표되는 ‘몰아보기’식 공개 방식은 단기적으로 이용자들을 묶어 두기에 적당하지만 작품의 유통기한이 짧다는 단점을 지녀 이용자들을 오래 붙잡아 두지 못한다. ‘쪼개보기’는 이용자들을 묶어둘 수 있는 대신 구독자들의 불만을 가중시킬 수 있다. 실제로 상반기 디즈니플러스의 흥행작인 ‘카지노’도 파트와 에피소드를 나눠 공개해 시청자들의 불만을 샀다.
이번 ‘무빙’은 첫 7화를 한 번에 공개하고 이후 종영까지 2화씩을 순차적으로 공개한 혼합 방식을 취했다. 자유로운 몰아보기의 이점을 유지하면서 새로운 회차 공개일을 기다리도록 유도해 콘텐츠의 화제성과 입소문을 극대화했다. 전략은 성공해 국내에서 공개 첫 주 최다 시청 시간 1위를 기록했고, 마지막 세 편은 전 세계 디즈니플러스와 훌루 내 공개 첫 5일 동안 시청 횟수 기준 3배 이상 달하는 기록을 세웠다.
또 8부작이나 10부작 내외로 제작되던 OTT 시리즈의 특성을 탈피해 20부작의 긴 분량으로 제작된 점도 이례적이다. 원작자 강풀 작가는 최근 “숏폼 등의 인기가 늘며 서사보다 줄거리를 보는 경향이 늘어났지만 완성된 콘텐츠를 위해서는 개개인의 서사가 중요하다”고 말한 바 있다. 뚝심 있는 결정이 역설적으로 숏폼이 대세인 트렌드 속에서 ‘스토리와 서사의 힘’을 다시 한번 입증한 셈이다.
https://v.daum.net/v/20231102171223626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이미 회원이신가요?
2023년 11월 3일 오전 7:40
그게 쓸모 없을지라도 일단 제품을 출시했다는 것 자체가 매우 큰 차이가 된다. 로또 확률 0% 와 1%의 차이. 오죽하면 성공한 창업자들이나 VC들의 지겹도록 맨날하는 얘기의 99%가 일단 출시하세요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