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만이 기억에 남습니다

커리어 코칭 일기 (Work & Tech) 794


기록하는 사람이 기억을 잘 할 수 있습니다. 하루에 있었던 일들을 기록하여 돌아보는 시간을 갖는 사람이 오늘보다 나은 내일을 맞이할 수 있습니다. 기록을 바탕으로 객관적인 역량을 어필할 수 있고, 논리를 설득할 수 있습니다. 기록을 종합하면 의견이 되고, 발표 자료를 만드는 소재가 됩니다. 기록을 바탕으로 리더십을 펼칠 수 있으며, 기록이 있어야 팀과 개인의 성과를 측정할 수 있습니다.


오늘은 지독하게 기록하는 사람을 만났습니다. 특히 오늘 배운 내용을 기록하여 필요한 순간에 꺼내 사용할 수 있는 수준까지 체계를 만든 점에 감탄했습니다. 이제껏 이정도 수준까지 기록을 정리한 사람은 만나보지 못했습니다. ‘아, 정말 이런 사람은 뭘 해도 잘하고 잘 되겠구나’ 느낌이 들었습니다.


의사결정을 하거나 실행을 하기 전에 반드시 준비가 필요합니다. 사실 저는 지금까지 그렇게 살지 않았습니다. 감각적으로 좋다는 느낌이 들면 선택하고 행동했습니다. 그래서 쓰라린 실패를 맛보기도 하고, 작은 성취를 경험하였습니다. 똥인지 된장인진 직접 찍어 먹어봐야 직성이 풀리는 성격 탓에 남들보다 최소 두 배 이상 시행착오를 경험한 것 같습니다. 그 덕에 경험은 늘어났지만 속도가 빠르진 못했습니다.


남들보다 성장 속도가 늦은 것에 아쉬움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남들이 하지 못한 경험을 얻은 것이 지금은 더 만족스럽습니다. 다만, 결과론적으로 시행착오를 줄일 수도 있었는데 그러지 못한 것이 즉흥적인 도전정신 때문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조금 더 치밀하게 조사했다면, 그래서 현명한 의사결정을 했더라면 오히려 더 많은 기회를 맞고 도전을 할 수 있었을 지도 모릅니다.


새해에는 지금보다 더 지독하게 기록하려고 합니다. 놓쳐버린 인사이트가 없도록 떠오르는 생각들, 입수한 정보, 배운 지식을 꼼꼼하게 기록해 보려고 합니다. 이와 같은 내용이 연결되어 언젠가 더 큰 지혜가 될 것이라고 믿습니다. 이게 진짜 빅데이터 아닐까 싶습니다. 여러분도 새해에는 기록하는 습관을 가져 보시길 추천합니다. 오늘 우리에게 있었던 소중한 추억을 간직할 수 있고, 행복하고 감사한 기억을 안고 내일을 살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또는

이미 회원이신가요?

2023년 12월 26일 오전 11:16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