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콜라 시장의 영원한 1위는 ‘코카콜라’지만, 영원할 것 같았던 2인자 펩시는 최근 미국 탄산음료 시장에서 ‘닥터 페퍼’에게 자리를 내줬다.

2. 닥터 페퍼가 출시된 것이 1885년이니, 출시 139년 만에 틱톡을 중심으로 젊은이들이 보여준 지지에 힘입어 역주행이 펼쳐지고 있는 것.

3. 미국 음료 시장 전문 분석 업체인 베버리지 다이제스트가 집계한 2023년 미국 탄산음료 순위를 보면, 코카콜라 점유율은 19.2%로 부동의 1위. 닥터페퍼는 8.34%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2위 차지했고, 펩시(8.31%)는 닥터페퍼와 0.03%포인트(P) 차로 3위를 기록했다.

4.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004년에만 해도 코카콜라, 펩시, 스프라이트, 다이어트 코카콜라에 이어 5위에 머물렀던 닥터페퍼가 지난 20년 동안 신중한 제품 배치, 혁신적인 마케팅, 특이한 맛, 소셜미디어 덕분에 점유율을 높였다”고 분석했다.

5. 닥터 페퍼는 1885년 약사이자 탄산음료 판매원이었던 찰스 앨더튼이 자신이 일했던 텍사스주에 있는 약국 향을 연상시키는 음료를 개발해 출시한 탄산음료다. 출시 시기만 놓고 보면 코카콜라(1886년), 펩시(1890년)보다 빠르다.

6. 닥터 페퍼는 체리와 바닐라를 포함한 23가지 맛이 다른 과일 및 향신료를 결합한 독특한 맛을 가지고 있어, 호불호가 갈렸다. 그러다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닥터 페퍼 사재기 현상이 일어났는데, 이를 계기로 ‘닥터 페퍼 부심’을 온라인에 공유하는 것이 유행이 됐다. (=콘텐츠화)

7. (특히) 틱톡에는 닥터 페퍼 관련 영상이 자주 올라온다. 피클을 곁들인 닥터 페퍼는 물론 닥터 페퍼에 라임 주스와 코코넛 맛 커피 크리머 등을 혼합한 칵테일 레시피도 올라온다.

8. 닥터 페퍼는 이에 착안해 ‘닥터 페퍼 크리미 코코넛’이라는 무알코올 캔 버전도 출시했다.

9. 또한 닥터 페퍼는 젊은 소비자들이 색다른 맛을 찾는다는 점에 착안,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딸기 맛, 크림 맛 등을 선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