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va의 ExecutorService 스레드 풀 정복하기
덕토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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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흑백요리사를 봤다. '한 편만 봐야지'로 시작했는데, 결국 새벽까지 4편을 몰아봤다. 그만큼 재밌었다. 짧은 소감 3가지를 남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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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무한 게임을 유한 게임으로 바꿔버렸다. 스포츠에는 두 종류가 있다. 기록 게임과 승패 게임. 내 기록과의 싸움이냐, 상대와의 싸움이냐의 차이다. 절대 평가와 상대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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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는 뭘까? 무한 게임이다. 절대 평가니까. 같은 라면도 누가 끓이냐에 따라 맛이 다르다. 맛은 절대적인 취향의 영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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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절대 평가 게임에 심사위원을 더해 상대 평가를 만들었다. 음식 하는 과정도 흥미롭지만 핵심은 평가다. 다른 색깔의 두 심사위원의 캐미가 좋았다. 늘 보던 한입 씹고 뱉는 다른 세상 사람들이 아니었다. 그냥 냄새와 맛에 엄청 예민한 전문가 느낌이랄까. 사람 냄새가 나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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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과정은 복잡해도 결과는 심플하게. 똑똑한 사람은 복잡하게 말하지 않는다. 어느 영역이건 고수들은 단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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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수저의 요리는 대부분 간결하다. 내공은 덜어냄에서 나온다. 빼고 빼고 또 뺀다. 핵심만 남는다. 이게 내공이다. 덜어내기는 어렵고, 추가하기는 쉽다. 욕심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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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 가린 채 오직 맛만 보고 평가한다. 고지된 룰이다. 그럼에도 보기에 화려한 음식을 낸다. 이해가 잘 안되더라. 의도한 건 아닐 거다. 빼기는 그만큼 어렵단 얘기일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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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째, 콘텐츠의 완성은 디테일. 세트는 웅장하다. 전개는 빠르다. 핵심 대결은 촘촘하고, 나머지는 후루룩간다. 힘을 줄 때와 뺄 때가 선명해서 편안했다. 자극적인 편집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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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은 곧 권력이 된다. 학교나 군대에 있는 단상의 높이는 그냥 생긴 게 아니다. 전부 앉아있는데 나 혼자 서 있다면 어떨까? 모두 나를 우러러본다. 나는 그들을 내려다본다. 이런 시선의 차이가 관계를 정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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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하는 사람은 1층, 구경하는 사람은 2층이다. 묘한 관음의 구조다. 긴장감이 쫄깃하다. 중간에 실내 항공 샷도 끼어든다. 요리에는 계급이 없다고 말하는 듯이. 수많은 카메라는 잘 숨어있다. 안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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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은 프레임이다. 이렇게 보라는 가이드다. 이미 끝난 촬영의 서사를 어떻게 극대화할까. 우리가 보는 화면은 그 고민의 결과다. 짧은 컷 한마디, 저 표정이 허투루 들어간 게 아니다. 짧은 순간에 참가자의 인성이 보이기 시작한다. 그렇게 차곡차곡 캐릭터가 빌드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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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공개할 회차들이 기대된다. 흑수저의 반란은 성공할 수 있을까. 유한 게임은 언더독에게 더 유리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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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9월 24일 오후 11:57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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