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찾는 사람에게 보내는 279 번째 편지

계란후라이 1091


면담의 목적은 사람과 사람이 만나서 대화를 통해 서로의 생각을 확인하는 것입니다. 사전적 의미로 ‘서로 만나서 이야기함’이라고 합니다.

요즘 회사에서 일대일 대화가 화두입니다. 10년 전만 하더라도 면담은 이슈가 있을 때 하는 약간은 부정적 상황이었고, 그래서 되도록 면담을 하지 않는 것이 좋았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시대가 변화하여 일대일 대화를 꼭 해야 하고, 하면 좋은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일대일 대화가 화두가 된 배경에는 피드백이라는 녀석이 있습니다. 조직 구성원이 일을 하는데 잘했는지, 잘하고 있는지, 앞으로 더 잘하려면 무엇을 보완해야 하는지 구체적으로 알고 싶다는 요구를 피드백이라는 단어에 담았습니다. 사실 피드백도 과거에는 냉철한 비판의 용도로 사용되었던 것 같은데, 요즘은 성장을 확인하는 도구로 쓰임 받고 있습니다.

이 시대의 직장인을 관통하는 진짜 키워드는 성장이라고 생각합니다. 피드백과 일대일 대화는 도구일 뿐 요즘 직장인이 진실로 원하는 것은 성장하고 싶다는 마음입니다. 성장에는 두 가지 조건이 있습니다. 여러 가지 표현 방식이 있겠지만, 저는 양적 성장과 질적 성장이라고 설명하겠습니다. 양적 성장은 물리적인 조건을 의미합니다. 연봉을 더 받고, 직책이 높아지는 성장입니다. 업무 역량을 인정받으면, 그만큼 합리적인 보상을 받을 수 있고, 받아야 한다는 사고가 깔려있는 성장입니다.

질적 성장은 업무 역량이 향상된 상태를 의미합니다. 업무에 활용할 수 있는 지식과 기술을 획득하거나 사람을 대할 때 필요한 소통과 협업 능력이 향상되면 성장했다고 느낍니다.

사람들이 성장에 목말라하는 이유가 뭘까요? 왜 다른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피드백을 받고 싶어 하는 걸까요? 딱딱한 일대일 대화를 통해서라도 진짜 얻고 싶은 것은 무엇인가요?

위와 같은 질문의 해답이 짐작은 되지만 완전한 이해를 갖고 있지 못합니다. 다만, 성장을 원하는 사람들이 진짜 자신이 원하는 바를 알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내면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 자신이 진짜 하고 싶은 일에 대해서 현실의 삶에서 반영하고 있는지 묻고 싶습니다.

저는 일대일 대화를 좋아하지만, 그것이 만병통치약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면담을 통해 유의미한 결과를 얻으려면 평소 관계가 돈독해야 한다고 믿습니다. 돈독한 관계란 화기애애한 형님과 아우 사이를 의미하지 않습니다. 조직에서 업무를 통해 형성된 신뢰를 의미합니다.

목표를 수립하는 과정에서 방향을 함께 고민하고, 목표 달성을 위한 계획을 함께 수립하며, 계획에 따른 실행 과정을 지원하고, 실행 결과가 성공이든 실패든 축하하고 격려하는 관계를 신뢰라고 생각합니다.

위와 같이 협업한다면, 사실 면담이 따로 필요할까 의문이 생깁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평소에 하지 못한 이야기가 있다면 준비된 장소에서 서로 만나서 생각을 교류하는 기회가 필요할 것 같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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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0월 22일 오후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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