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교의 함정

내가 뭔가를 갖게 되어, 다른 사람들보다 뭔가 더 있게 되어 이 글을 적는 것일 수도 있다. 그러나 나는 또 다른 누군가에 비해 갖지 못한 사람이다. 그래서 ‘비교’라는 것에 대한 생각을 남기고 싶다.

전 세계 모든 사람들이 같을 지는 모르겠지만, 유독 한국 사회는 비교를 많이 한다. 내가 너보다 더 많은 것을 가져야만 한다. 그래서 옛말에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라는 말이 있듯이, 자꾸 누군가와 비교하고 그 사람들보다 내가 더 많은 것을 갖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대체로 서구 사회는 타인과의 비교 보다는 나의 생각과 삶, 행복이 더 중요하다. 그 행복의 척도는 남과 비교를 통해 오는 것이 아니다. 지금의 내 상황, 가족과의 삶 속에서 행복을 찾고 얻는 것처럼 보인다. 우리는 그 행복이 돈으로부터 출발하는 경우가 많다. 결국 땅이라는 개념도 자본이다.


“다른 사람보다 더 좋은 차, 큰 차, 큰 집, 휘황찬란한 옷, 장신구, 가방 등. 또한, 저 친구는 어느 대기업 다니더라, 연봉이 얼마더라, 이웃집 아들은 어느 회사를 다닌다더라, 그런데 우리 집은, 우리 아들은, 내 삶은, 내 통장은, 내 집은, 내 차는 이것 밖에 안되더라.”


지금 우리가 하고 있는 생각과 푸념들이다. 도대체 어디까지, 언제까지 이런 비교를 하며 지낼 것인지 걱정이다. 이런 글을 적고 있는 나 역시 이런 푸념을 오늘도 하고 있다. 벗어나고 싶다.


이상한 점은, 우리는 항상 우리보다 경제적으로 나은 사람들만을 보고 비교한다. 나보다 못사는, 갖지 못한 사람들과는 잘 비교하지 않는다. 나보다 갖고 있는 것이 많지 않은, 극단적인 예로 아프리카에서, 북한에서 먹을 것 없이 죽어가고 있는 사람들의 삶은 생각하지 않는다. 그들도 우리와 같은 인간이며, 그저 한국이 아닌, 아프리카, 북한 등 어려운 나라에서 태어난 것일 뿐이다.


그들과 우리의 삶을 비교해 본다면 우리 삶에 대해 감사하지 않을 수 없다. 그들에게 벤츠가 있나, 32평 아파트가 있나, 삼성, SK 같은 대기업 타이틀이 있나. 그들은 오늘 당장 먹을 쌀 한 톨이 없어 걱정하고 신음하고 있다.


비교를 통해 내가 더욱 발전하려 하고 성장하는 것, 매우 좋다. 그러나 그 비교가 정도를 넘어서서 나의 좌절, 절망, 욕심, 탐욕, 절도, 비난, 범죄 등으로 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팔로워가 몇 명 안되어도, 많은 사람들이 내 글을 몰라줘도, 나의 성과가 좋지 않더라도, 현재에 감사하며 그 감사를 통해 일어서고 일어섬으로 성장하여 가진 것을 나누는 긍정의 문화가 확산되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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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1월 1일 오전 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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