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초기 투자하고 고문으로 있는 스타트업 한 곳이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는 것을 좋은 소식 중 하나로 올렸다. 이번주 계약과 후속 진행까지 이어지면서 투자금도 입금되었다고 그 스타트업 창업가에게 연락이 왔다. 설연휴 이보다 더 큰 선물이 있을까 싶다. 창업가 동생에게도 그렇지만 나 역시 그렇다.

시드와 브릿지 투자까지 완료된게 2022년 2월이었으니, 이번 프리 시리즈A 투자 유치는 정확히 3년만이다. 그 사이 사업아이템 부분 피봇팅부터 사업구조와 서비스 변경 등 정말 망할 고비 여러번 넘기면서 악착같이 살아남아 여기까지 왔다. 현재 사업성장 속도가 유지되면서 계획대로 되면 빠르면 올해말, 내년 상반기에는 시리즈A 투자 유치도 가능해보인다. 잘나가던(?) 스타트업들이 줄줄이 망해가거나 기업가치가 폭락하고 있고 투자 유치가 꽁꽁 얼어붙은 이 상황에 이전 라운드보다 기업가치도 두배 훌쩍 넘게 커졌고 거기에 맞춰 투자금도 바로 들어왔다. 아직 투자사와 스타트업 내부 홍보 스케줄이 있다보니 제대로 공개할 수 없는게 아쉽지만, 설연휴 끝나고 공식 기사 나가면 공유할 기회가 있을 듯하다.

스타트업 바닥에 잔뜩 거품이 끼어있을 시절부터 이후 거품이 꺼지고 새로운 성장 법칙이 필요하게 된 시기에 이어 현재까지 상황과 맥락에 맞춰 조금씩 수정과 보완을 해오기는 했지만 꾸준히 우직하게 밀어붙여온 내 나름의 스타트업 성장 방정식을 함께 해 온 곳인데, 그런 곳들이 투자나 사업에서 자랑할만한 좋은 소식을 전하면, 유독 더 기분이 좋다. 투자하고 고문으로 있는 스타트업들 모두 재작년 이후 살아남았고, 이번주 투자 받은 곳 뿐 아니라 다른 곳들도 올해와 내년 수시로 사업적 성장 뿐 아니라 투자시장에서도 하나 둘 좋은 소식을 전할 것 같다. 당장 추가로 다른 한 곳도 기업가치 최소 두 배 이상으로 올해 다음 라운드를 하게 될 것 같다. 이 추세면 작년에 재작년 연말 기준으로 그대로 유지되었던 내 스타트업 투자 포트폴리오가 올해말에는 두배 이상으로 가치가 커질 것 같다.

오늘 좋은 소식 전한 스타트업과 창업가와는 설연휴 끝나고 기분 좋게 회식을 하기로 했다. 오랜만에 아주 즐겁고 신나게 달리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