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글을 작성하신 분의 의도랑 취지는 알겠지만 예시로 마이클 조던을 든 것은...ㅠㅠ NBA에서 왕조를 상징하는 쓰리핏(3연속 우승)을 유일하게 2번을 해낸 조던을 두고 '그가 정중하게 대했다면 더 많은 우승을 했을 것이다'는 참... 성립하기 어려운 것 같습니다. 조던과 시카고불스 외에 쓰리핏을 달성해 본 건 코비와 레이커스가 유일한데, 이마저도 사실 코비가 성격이 좋은 선수는 절대 아니었기 때문에(조던보다 더 독하면 독했지) 정중하다고 해서 결과가 좋다는 걸 스포츠의 경우를 사례로 들기는 설득력이 부족한 것 같습니다. 뭐 굳이 스포츠가 아니더라도 스티브 잡스가 조금 더 정중했다면 더 뛰어난 혁신을 해냈을지는 글쎄요... 성급히 결론 내리긴 쉽지 않은 화두인 것 같습니다.

주위를 몰아치지 않았다면 위대한 선수로 못남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있습니다

조던이 좀 더 친절했더라면 이라는 가정 자체가 넌센스인 듯 합니다. 농구는 원스타 원맨쇼로 우승을 할 수 있지 않기에 주변 동료들을 몰아세워서 가야하지 않았을까요? 그리고 동료들이 조던과의 농구는 즐겁지 않았다고 하지만 그들에게 여러개의 우승 반지와 전성기가 있었지요. 과연 즐겁게 웃으면서 했더라면 그들이 그 영광을 누렸을까? 라는 생각이 듭니다.

N사 임원의 폭언, 괴롭힘때문에 극단적 선택을 하여 생을 달리한 직원에 대한 기사가 한참 핫하다가 잠잠하네요.. 목소리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욕설 정도는 모르겠지만... 요즘은 비판에 대해서도 부정적으로 받아들이시는 분들이 많은 초감정적인 사회 아닌가 싶네요. 감정이라는 주관적인 것을 배려하는 것은... 지성이 후퇴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 때가 많아서

임원의 폭언은 인성의문제라고 봅니다. 말씀하신 “무례함”은 타인과 나 사이의 관점에서 파생된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직장인이지만 타 부서의 탄력성이나 사원을 대하는 상사들이 부러울때가 많은게 사실입니다.

헐 ㅋ 잘지내시는지요?ㅋ

아마도 조명하기를 바라시는 부분는 fit하게 맞지 않는 것들이 있어서 그런 것 같습니다. 저도 조던이 가장 훌륭한 리더냐고 물어보면 아니라고 대답할 것 같습니다. 일단 너무 숨막힐 것 같기도 하고요.(개인적으로는 조던보다는 피펜을 좋아하는 편입니다) 다만 그 핀트가 결과(우승)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면 좀 어려울 것 같다? 인 것 같습니다. 좋은 리더와 성과를 내는 리더랑은 구분해서 봐야되는 게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또한 통제력이라는 변수를 예로 드신다면 아무리 위대하다고 해도 팀의 선수 중 한명인 조던보다는 불스 그리고 코비의 레이커스 때 모두 역임했던 필 잭슨 감독이 더 적합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위의 얘기대로라면 아마 NBA팬분들이라면 선뜻 동의하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농구 역사상 조던보다 위대한 업적을 쌓은 선수는 거의 없다고 해도 무방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조던은 트래쉬 토크를 즐겼고, 팀원들을 채찍질했지만 결코 조던이 인간적으로 덜 된 사람이었다거나 요즘 말로 꼰대였다거나 그렇진 않았습니다. 이런 식으로 잣대를 놓게 되면 유재석도 나쁜 리더가 될 겁니다.

무례함이없었다면 불스왕조는 없었을것 같습니다.

NBA라는 곳의 특수성(?)이 있다는 걸 감안해야 할 거 같네요. 전 지구의 상위0.01의 운동능력을 보유한 괴수들이 우글우글 모인 곳이고, 거기서 1년동안 80여 경기를 치루는 살발한 경쟁이 펼쳐지는 곳이기 때문에 상냥한 리더십을 발휘하기엔 여유가 없는 것 같아요. 반면 기업환경은 (상대적으로) 평범한 사람들이 모여서 여러 대규모의 프로젝트를 수행하죠. 경쟁이 안치열하진 않지만 조직력이 훨씬 중요한거 같구요. NBA에 비하면 장기전 인건 분명한거 같아요. 농구는 하루에 한번씩 분명한 승패가 갈리거든요. 비유로 들자면 NBA는 좀더 야생의 환경에 가깝다는 생각이 드네요. 거기서 이기려면 원시시대의 리더십인 힘으로 찍어누르는 방식이 어쩔 수 없는 선택지(무례함) 아닌가 싶네요.

무례함이란 단어부터 이미 부정적인 결론을 포함하는 듯 합니다. ‘프레셔를 주는 리더 정도’면 괜찮게 바라볼 여지가 있지않나 싶네요. 저도 통제적이고 압박을 가하는 리더가 필요한 순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오롯이 성과를 위한 압박일 뿐이지 개인적인 감정을 우선한게 아니라는걸 상대에게 인지시켜야 할 것 같습니다. 물론 받아들이는 사람의 몫까지 남이 백프로 통제할 순 없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