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 (헬싱키) - 에스토니아 (탈린) 간 모빌리티 서비스 통합 운영에 대한 합법 여부 심의가 시작되었습니다. 이 상황의 중심에 있는 곳은 핀란드 모빌리티 스타트업 MaaS Global, 그리고 이 스타트업이 운영하는 앱 "Whim" 입니다. "Whim" 은 헬싱키 내 주요 교통 수단을 한 곳에서 검색 및 결제할 수 있는 앱 입니다. 단 하나의 앱을 통해 민간교통(택시, 쉐어카)과 대중교통(버스, 트램, 지하철, 공공 자전거)이 통합적으로 제공된다는...사뭇 놀라울 만한 서비스이지요. 세계 곳곳에서 민간-공공 모빌리티 간 협력이 (여러 이해관계 충돌로 인해) 난항을 겪고 있는 마당에 핀란드의 이러한 민-관 공조는 우리를 놀라게 합니다. 여기서 한 발자국 더 나아가, "Whim"은 국경도 넘어(!) 에스토니아 수도권 대중교통 서비스도 포함시킬 예정입니다. 다만 혹시라도 모를 법적 분쟁 소지를 막기 위해, 핀란드 헬싱키 교통국(HSL)이 "Whim"의 에스토니아 진출에 대한 합법 여부 검토를 시작했다고 합니다. 구체적으로 말하자면...(민간업체인) "Whim"을 통해, (지자체 기관인) 헬싱키 교통국이 제 3국에 티켓을 팔아도 괜찮은지 100% 확신을 못하겠다는 거죠. 헬싱키 교통국은 세금으로 운영되는 국가 소유의 공공기관인데, 해외에 티켓을 수출(?)해서 영리를 취할 수 있는지 헷갈린다는 겁니다. 음...두 나라가 유럽연합 소속이고, 똑같이 유로화를 쓰는 데다가, 배를 타고 2시간이면 갈 수 있을 정도로 매우 밀접한 관계인지라...사실상 큰 문제는 없어보입니다. 주말 여행으로 에스토니아를 다녀오는 핀란드 여행객이 엄청나게 많은 점, 이것이 에스토니아 경제에 매우 중요한 소득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해 관계도 서로 맞아 떨어지구요. 만일에 하나 '법적으로 문제 소지가 있다!' 라고 판단이 난다고 한들 핀란드 분들은 '잘, 열심히, 징하게' 논의하고 회의하고 또 해서 결국 모두 합의에 도달하여 법도 고쳐낼 겁니다. 바로 이것이 핀란드식 혁신의 힘이니까요.

Competition authority puts brakes on Helsinki-Tallinn combi travel ca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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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etition authority puts brakes on Helsinki-Tallinn combi travel card

2020년 2월 8일 오후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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