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S Now Available for Claiming - Mirr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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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 주 NFT 판의 가장 핫 뉴스는 ENS(Ethereum Namer Service) 의 $ENS 토큰 에어드랍이었다. ENS 는 기존의 복잡하고 긴 지갑 주소(0x8F3... 와 같은)를 OOO.eth 로 줄여서 가질 수 있게 해주는 서비스다. 당연히 이는 NFT 로 발행되며, gm.eth 나 wagmi.eth 같은 인기 있는 이름은 개발사 쪽에서 예약해 놓았다고 한다. 아무튼 이 서비스는 2017년에 런칭했는데, 그 동안 서비스를 이용해준 홀더들이나 디스코드 유저들에게 보답하는 측면과 동시에, DAO 로서 새로운 거버넌스를 만들고자 $ENS 토큰을 홀더들에게 나눠주었다. 오랫동안 .eth 이름을 가지고 활동했던 홀더들은 적게는 수백만원부터 수천만원 규모의 토큰을 받았고, 이로 학자금 대출을 갚았다거나 하는 훈훈한 소식들도 전해졌다. ENS 를 필두로 메타마스크 등 web3 서비스들이 그 동안의 유저들에게 토큰을 에어드랍해주면 대박일 것이라는 등의 이야기도 많이 오고 갔다. 유투브를 아무리 오래 쓴다고, 페이스북을 아무리 오래 쓴다고 나에겐 아무런 보상이 없었다. 나는 유투브와 페이스북 안에서 그 생태계를 활성화하는 많은 활동들을 해왔는데도 불구하고 말이다. 나는 그저 수동적인 서비스 "유저" 일 뿐이었다. 이 뉴스가 뜻하는 바는, 점점 "유저" 들을 "획득" 하는게 아닌, "멤버" 들이 "참여" 하고, 그 참여에 대한 보상을 나누는 것이 다양한 서비스의 미래가 될 것이라는 의미다. 엑시 인피티니와 같은 P2E 게임의 약진이 뜻하는 바도 같다. 사람들은 더 이상 "유저" 로서만 남길 원하지 않는다. 모든 활동은 경제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게 된다. 나는 디지털 세상 뿐 아니라, 현실 세상에서도 이와 같은 흐름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금까지 우리가 경제적 가치가 없다고 생각하는 육아, 돌봄노동, 가정을 유지/보수하는 일들도 모두 사회의 유지에 필수 불가결한 일들이며, 사회 구성원을 일부로서 사회가 생산하는 가치의 일부를 나누어 받을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
2021년 11월 12일 오전 6: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