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가 쓴 글을 다시 읽다가 '어라? 괜찮잖아?'라고 생각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그런데 이 글은 다시 봐도 좋다. 😅 3년 전, 심혈을 기울여(!) 썼던 퍼블리의 <음악 산업, 판이 달라진다> 리포트. 🖐 음악을 통해서 콘텐츠/모바일/뉴미디어 비즈니스에 대한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는 글. - 20세기와 21세기의 음악 산업 구조를 싹 정리하고, 그로부터 현재 콘텐츠 비즈니스가 작동하는 방식을 되짚으며 '무엇이 중요한지'를 점검했다는 자부심이 있다. 쓸 때는 진짜 힘들었지만... 분명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 ⚾ TMI 요약 1) 워크맨이 불티나게 팔려나가던 1980년대에는 헤드폰이 인간의 소통 능력과 관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비판도 있었다. 2) 새로운 기술은 늘 기존 산업을 위협하면서 출현하지만, 결과적으로는 기존 산업의 가치를 결합하거나 확장하려 했다. 콘텐츠 생산자들은 새로운 질서에 적응하며 그에 맞는 적절한 가치를 만들었다. 3) 모바일이라는 새로운 환경은 음악의 본질을 해치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20세기의 산업 구조에서 가려지거나 오해받던 음악의 본래 의미를 파헤친다. 4) 디지털 기술이 만들어내는 개인화 현상은 대중이라는 덩어리를 개별적인 배경과 맥락을 가진 개인으로 해체한다. 5) 음악 산업에서도 개인이 더욱 중요해진다. 음악은 공감을 주는 가사와 마음을 건드리는 멜로디를 찾는 작업이다. 마케팅과 브랜딩은 그 맥락을 일관되게 유지하고 부각하는 행위다. 디지털과 모바일 환경은 이런 전통적인 고민을 극단적으로 밀어붙인다. 6) 그렇다면 현재 모바일로 재편된 음악의 소비, 유통 구조는 음악을 유행에 따라 이리저리 흔드는 게 아니라 오히려 음악을 본래 있던 곳으로 되돌려놓는 게 아닐까? 물론 음악이 아닌 다른 영역에서도 마찬가지라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