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인의 브랜드+
2000년 아모레퍼시픽이 저가 화장품 시장 공략을 위해 론칭한 ‘이니스프리’는, 당시 낯선 “자연주의” 콘셉트를 최초로 내세웠다.
제주도 연계 마케팅이 성과를 거두며 2015년 더페이스샵을 제치고 로드샵 분야 1위를 달성했다. 2016년에는 중국 진출에 힘입어 역대 최고 매출액인 1조원을 돌파하기까지 했다.
‘자연주의’를 내세운 브랜드들이 늘어나기 시작했고, 올리브영같은 H&B 드러그 스토어가 빠른 속도로 성장하면서 이니스프리를 포함한 로드샵의 자리는 점점 줄어든다.
이에 이니스프리는 2023년 2월 로고를 변경했다. SNS 상에서 소비자들의 반응이 의외로 냉담했다. “로고 왜 바꿈?” “너무 못생겨서 충격” “모더나 스티커 같음” “자연친화적인 이미지가 사라진 듯”
이니스프리의 로고 변신은 어떤 의미일까?
⚠️ 초인의 생각
로고의 변화는 리브랜딩의 가장 대표적인 변화입니다. 이니스프리의 가장 큰 변화는 제주도를 더이상 연계하지 않고 브랜드 세계관 배경을 가상의 섬으로 바꾼 부분인 것 같습니다. 더이상 국내 국외 팬들에게 제주도의 자연주의 이미지는 이니스프리의 아이덴티티로 생명력이 없다고 판단한 걸테죠.
이니스프리는 국외 팬들에게는 반응이 좋다는 입장입니다. 어떤 의미에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겠죠. 리브랜딩은 단기 반응이 아니라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하는 부분이니까요.
이전 사례가 떠오릅니다. 인스타그램이 카메라앱에서 모바일 라이프스타일 SNS로 자리잡기 위해 앱 디자인을 지금 형태로 바꿨을 때 많은 사람들이 비난했죠. 이상하다고. 낯선 색깔이라고. 그런데 지금 과거의 인스타 앱을 보면 지금이 좋은 선택이었던 것 같습니다.
이니스프리의 변신은 어떤 결과를 나을지, 지켜보면 의미있는 하나의 사례가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