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정하는 사람이 절대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자신도 인간이라는 것이다>

1 경영은 결정이 전부다. 크고 작은 결정이 쌓여서 결과가 된다. 결과는 결정이 만드는 복리다. ​ ​ 2 매일 다짐한다. 오늘 하루 가장 중요한 좋은 결정 하나만 하겠다고. 그 결정은 좋은 결과를 만들 것이다. 그리고 그 결과 위에 좋은 결정을 계속 쌓으면 된다. ​ ​ 3 문제는 결정은 늘 어렵다는 거다. 어떻게 해야 좋은 결정을 할 수 있을까. 잘 결정할 수 있을까. 경영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의 고민이기도 하다. ​ ​ 4 이 책은 누구보다 수많은 무게감 있는 결정을 많이 해본 사람의 이야기다. 골드만삭스의 회장, 미국 재무 장관, 시티그룹 회장. 이력만으로도 무게감이 든다. 그 일을 했던 로버트 루빈이 결정을 잘 하는 방법을 말한다. 자본시장, 정부, 정치권, 비즈니스 등 다양한 환경 속 결정 이야기를 기대했다. ​ ​ 5 핵심은 확률적인 사고다. 단순히 예, 아니오로 결정하지 않는다. 선택할 수 있는 세부적인 결정들의 확률적인 기댓값을 계산한다. 기댓값을 기반으로 최선의 결과를 선택한다. 그는 이 방법을 옐로우 노트라 부른다. ​ ​ 6 책의 중반까지는 그가 겪은 정치권과 기업의 사례들을 말한다. 어떤 결정을 했는지, 거기서 배울 수 있는 좋은 결정의 방법을 말한다. 하지만, 책의 후반부터는 결정이 아닌 국제 정치와 경제 위주로 흘러간다. 집중하기 어려웠다. 모든 책은 대부분 중반 이후 힘이 빠진다. 이 부분을 살펴보고 책을 골랐어야 했다. ​ ​ 7 모든 결정에 사용할 수 있는 전제가 있다. 모든 사건은 불확실하고 모든 인간은 불완전하다는 점이다. 그래서 인간의 편향과 감정, 사건의 확률과 기댓값을 감안해서 결정해야 한다. ​ ​ 8 하지만 그 사실을 감안한다고 해도, 결정을 하는 사람 역시 사람이다. 재밌는 모순이다. 그래서 결정은 늘 어렵나 보다. ​ ​ ​ ​ 밑줄 친 문장들 ——— ​ ​ ​1 의사결정자들이 한 개인의 판단에만 올곧이 의지하는 대신 공동체의 힘을 활용하는 것이다. 이를 효과적으로 진행하기란 쉽지 않다. 이렇게 하려면 리더는 순순히 합의하는 방향으로 이끌기보다는 리더의 의견에 공감하지 않는 사람들을 잘 받아들이고 의견 차이를 열심히 찾으려는 수고를 들어야 한다. 하지만 그 이득은 엄청날 수 있다. ​ ​ 2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갈 때, 의사결정자는 회의실에 더 많은 사람을 두어야 더 나은 결정을 내릴 수 있다는 점이다. 재무부에서 실제로 우리가 종종 실행에 옮겼던 일이 바로 이것이다. 위기 상황이 닥쳤을 때 우리는 사람들을 불러 문제를 함께 헤쳐 나가려고 했다. 내가 존경하는 판단력과 전문성을 가진 사람들 그리고 다양한 관점과 감정 편향을 소유한 사람들로 팀을 구성하려고 했다. ​ ​ 3 리스크에 접근할 때 쉽게 빠질 수 있는 함정은 리스크를 수량화할 수 있거나 모든 면에서 완전히 이해하기 전까지 리스크를 못 본척하는 것이다. 기후 위험 공개를 의무화할 능력은 없을지 몰라도 기후변화에 대해 아직은 다 모른다는 이유로 리스크에 대처하는 것을 미루는 건 위험한 발상이다. ​ ​ 4 질문을 던지며 회의를 진행하고 다른 직원들이 의견을 말하게 한 다음, 그제야 나 자신의 의견을 말하면 다른 직원에게 더 많은 아이디어를 끌어낼 수 있어 더 생산적인 토론이 되고 더 나은 결정을 내리게 된다. ​ 내 의견을 굳혔을 때라도 요점을 말하고 싶으면 나는 내 관점을 질문으로 대체하고는 한다. "중국 경제에 참 문제가 많은 것으로 보입니다” 하고 말하는 대신 '대부분 미국 투자자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중국에 더 많은 문제가 있다고 보나요?’ 하고 묻는 것이다. 이런 방법은 직원들이 자신의 의견을 더 많이 이야기하도록 하고 더 깊게 생각하게 한다. 직원들의 생각이 나와 다를 때도 있다. 만약 직원의 의견이 옳다고 생각하면 내 생각을 바꾸기도 한다. 또는 직원의 의견이 설득력이 떨어질 경우도 있어 그럴 때는 내 의견에 더 심지를 굳힐 수 있다. ​ ​ 5 민간 분야에서 벌어지는 토론도 복잡할 때가 많지만 대체로 목적이라기보다는 수단의 문제다. 전략은 다면적일 수 있지만, 주요 목적은 상대적으로 분명하다. 계속해서 이익을 내는 것이다. 정부의 목표를 정의하는 건 그렇게 간단하지 않다. 다양한 유권자, 정책 사상가, 지역주민과 리더는 저마다의 관점이 있고 각각 다른 이익을 추구한다. 그리고 그것들은 각자의 관점에서 본다면 모두 정당한 것들이다. ​ ​ 6 유권자들이 정치를 냉소적으로 바라볼수록 정치인들은 장기적인 일을 우선하기가 더 어려워진다. 선출된 공직자들이 장기 이익을 실현하기 위해 단기 희생을 해야 한다고 할 때, 유권자들은 비용을 부담하는 건 자신이고 이득은 다른 사람이 보리라고 가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많은 경우, 이는 사실이 아니다. 하지만 장기 이익을 위해 단기간 고통을 감수하려는 정치인의 의욕은 꺾이고 만다. ​ ​ 7 어떤 경우, 가능한 모든 행동 방침이 안 좋게 끝날 가능성도 있다.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는 것을 포함해 모든 가능한 선택이 커다란 부정적인 결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었다. 이런 경우 좋은 선택을 계속해서 찾아다니는 건 생산적이지 않다. 모든 선택지가 나쁘거나 끔찍하다는 사실, 그리고 그나마 가장 나은 선택지를 찾아야 한다는 사실을 인지해야만 한다. ​ ​ 8 의사결정자가 인간 요소를 고려하는 또 다른 방법은 그 자신도 인간이라는 사실을 마음에 새기는 것이다. 의사결정자는 결정을 내릴 때, 자신의 마음 상태에 영향을 받는다. 그리고 그게 무슨 의미인지 철저히 고민해야 하며 의사결정에 어떤 의미를 내포하는지 생각해야 한다. 예를 들어, 우리 대부분은 심지어 확률론적 사고에 가장 열심인 사람들조차 익숙한 것을 당연시하는 경향이 있다. 바꿀 수 있는 것뿐 아니라 바꿀 수 없는 것에 대해 확신을 하고 행동을 시작하기는 쉽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일이 발생할 수 있으며 이는 많은 사람이 인지하는 것보다 더 자주 일어난다. ​ ​ 9 자꾸 이분법적으로 생각하려는 성향을 해결하는 가장 종은 방법은 의사결정 과정 중에 이 성향을 직접 언급하는 것이다. 만약 '네, 아니요'로 대답하는 질문을 받는다면, 정도로 답하는 질문으로 바꾸는 것이 더 생산적일 수 있는지 점검해야 한다. 그리고 누군가 논쟁을 벌이며 숫자를 언급했다면 분모가 필요한지, 다른 분모로 분자가 해석되는 방법이 달라질 수 있는지 늘 확인해야 한다. 숫자와 통계는 의사결정에 대단히 중요한 도구다. 하지만 신중하게 분석하지 않고는 결과와 가능성을 계산하는데 유용한 정보가 아니라 거짓된 위안과 확실성을 제공하게 될 뿐이다. ​ ​ 10 나는 내게 보고하러 오는 직원들에게 자주 쓴소리를 해야 했지만 부정적인 말을 하기 전에 긍정적인 점을 먼저 몇 가지 언급하려고 노력했다. 이것은 솔직하지 못한 것이 아니다. 나는 긍정적인 말이라도 내가 믿지 않는 것은 말하지 않는다. 하지만 내 비판의 말이 어떻게 표현될지 신중하게 생각함으로써 듣는 사람을 불안하게 하거나, 그가 방어적, 적대적 태도를 취하지 않도록 꼭 필요한 메시지를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 ​ 11 보편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관리 규칙이 있다는 생각에는 회의적이지만, 관리를 잘하려면 수많은 고민을 거듭해야 한다는 것과 어느 조직이든 좋은 관리자가 문제의 열쇠라는 점은 확실하다. 그러므로 효율적인 접근법은 매우 중요하다. 내가 채택한 광범위한 접근법의 핵심은 인간의 복잡성을 수용하는 것이다. 개인의 타고난 강점과 약점, 동기를 인지하고 개입한 다음 성공할 수 있는 최고의 기회를 주는 것이다. ​ ​ 12 직접적인 타깃이 아니더라도 위기는 어떤 식으로든 개인적이다. 그들은 회사뿐 아니라 회사에 다니는 각 개인의 정당성까지 의심한 것이다. 바로 이 점이 위기를 관리하는 좋은 접근법은 개인을 관리하는 것에서 시작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이유다. 최고의 리더라면 어떤 어려움에도 두려움과 의심에 일절 흔들리지 않는다고 짐작할 것이다. 하지만 그건 사실이라 하기 힘들다. 위기 상황에서는 모두가 크게 불안해하고 두려워한다. 위기에 대응하는 리더들의 결정적인 차이는 그가 내적 반응을 통제할 수 있는지 또는 내적 반응이 그의 행동과 판단에 영향을 미치는 감정 상태로 옮겨 가는지다. ​ ​ 13 압박감을 대하는 방법은 거대하게 느껴지는 어려운 일은 더 작고 관리하기 쉬운 작은 업무로 세분화하고 시간을 이용하는 것이다. 하루에 하나씩 또는 한 시간에 하나씩 되새기자 내 업무를 하고 회사가 위기에 대응하도록 돕는 일이 전차 쉬워졌다. 걱정되는 마음을 완전히 피할 방법은 찾지 못했다. 하지만 나에게 닥친 위기를 세분화한 후 현재에 집중하는 방법으로 걱정하는 마음을 접어두고 해야 할 일을 해낼 수 있었다. 이해하기는 쉽지만 실천하기는 어려운 또 다른 위기관리 이론은 상황을 멀리서 보는 것이다.

[ CEO의 독서노트 (102) ] 모든 사건은 불확실하고, 모든 인간은 불완전하다는 걸 기억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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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9월 25일 오후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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