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는 어머니를 붙잡고 하소연을 했다. 왜 하필 저런 사람과 결혼했냐고. 어머니가 말씀하셨다. “민식아, 너의 생물학적 아버지는 어쩔 수 없단다. 그런데 네가 노력하면 정신적 아버지는 훌륭한 사람을 만날 수 있어. 도서관에 가 봐라. 도서관에 가면 위인들의 삶을 기록한 책도 있고, 멋진 생각을 가진 저자도 많단다. 그중 좋은 어른을 찾으면 그분을 너의 정신적 아버지로 모시렴.”"
"여름방학을 맞아 두 아이와 서점에 갔다. 평소 읽고 싶었던 책이 있다면 세 권까지 마음껏 고르라고 했다. 내 역할은 책을 사주는 데까지다. 읽을지 말지는 아이들 마음이다. 방학이 끝날 무렵, 물어보면 안 된다. “그래서 지난번에 사준 책은 다 읽었니?” 그 순간 마법이 깨어진다. 아빠가 사준 선물은, 아빠가 내준 방학 숙제가 되어 버린다."
대학민국에서 '세일즈 능력'이 가장 절실한 곳은 가정이라 믿는다. 김민식 피디의 아버지처럼 자식을 때려가면서 배움을 강요하는 부모도 있고, 김 피디처럼 자녀들에게 배움의 즐거움을 느끼게 해주는 아빠도 있다. 누가 더 탁월한 세일즈맨인지 판단하는 일은 그리 어려워 보이지 않는다.
*브랜드보이도 두 아이를 키우는 입장에서 늘 잘 파는 방법을 고민합니다. <드디어 팔리기 시작했다>에도 썼듯 건강에는 좋지만 맛은 없는 야채주스를 팔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