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에 올인한다던 손정의 회장은 왜 실패하고 있나[딥다이브]
동아일보
AI에 올인한다던 손정의 회장은 왜 실패하고 있나
- 손정의를 잘 아는 사람은 그가 타인에 대한 섬뜩할 정도로 무관심하다고 지적. 일종의 소시오패스 성향. 그래서인지 그는 과거의 실패는 무시하고 앞으로 나아가는 데 능숙.
- 소프트뱅크의 실제 투자 방식은 ‘AI군 전략’보다는 ‘블리츠스케일링(Blitzscaling)’ 전략. 2차 대전 당시 독일군의 전격전(Blitzkrieg) 전술에서 따온 개념. 막대한 자본을 쏟아부어 스타트업 규모를 최대한 빨리 키우는 방식. 초기 손실을 감수해서라도 일단 시장 지배력을 확보하면, 그 뒤엔 승자독식을 통해 이익을 낼 수 있다고 봤기 때문. 구글이나 아마존 같은 빅테크의 성장이 이런 블리츠스케일링 성공사례.
- 사실상 ‘합법적인 독점’을 추구하는 셈. 문제는 이 방식이 실제 비즈니스 모델이 탄탄한 기술회사에만 통한다는 것. 마진이 낮은 비즈니스 모델을 가지고 기술회사로 포장한 경우라면 통하지 않음. 바로 이 부분에서 왜 손정의 회장의 투자 중 많은 부분(위워크 포함)이 실패로 끝났는지를 알 수 있음. 투자 포트폴리오는 애초에 AI 기술 혁신과는 거리가 먼, 수익성 낮은 사업이 많았음.
- 소프트뱅크는 선택된 기업들에 많은 자금을 투자. 손 회장은 자신이 유망하다고 생각하는 기업가에겐 요구하는 투자금의 두배, 세배를 제공. 2022년 비전펀드가 대규모 손실을 기록한 뒤 손 회장은 “나 자신이 부끄럽다”면서 “가치평가에 있어 일종의 거품 속에 있었다”고 주총에서 언급. 사실 그 거품을 만든 게 바로 손 회장 자신이었던 것.
https://www.donga.com/news/Economy/article/all/20231110/1221154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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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1월 11일 오전 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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