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에게 소개해주고 싶은 사람이 있어."
참으로 설레는 문장이다. 물론 이성친구가 아닌 커리어적으로 혹은 인간적으로 서로 도움 혹은 자극이 될 수 있는 분을 소개해주고 싶으셨던 것 같다. 최근 창업진흥원, 모비인사이드, 아웃스탠딩 등 여러 매체에 스타트업에 대한 글을 기고하는 것을 알고 내게 도움을 주고 싶으셨던 것 같다.
그렇게 소개를 받고 그 분이 자신의 커리어에 대해서 얘기해주시는데 이건 나만 듣기에는 상당히 흥미로워 아래와 같이 급제안을 했다.
"잠깐 얘기를 나눴는데 그동안 쌓으신 커리어가 흥미롭네요. 이걸 콘텐츠화해보는 건 어때요? 제목은 '다짜고짜 인터뷰'입니다. 물론 시리즈의 1호 인터뷰 대상이시고요."
그분에겐 거절하기 힘든 제안이었을 것이다. 편하게 거절하기에도 아직은 너무 어색한 사이였기에. 그렇게 일문일답이 시작되었다.
첫 질문부터 조금 세게 몰아부쳤다.
Q. 카이스트를 졸업하셨네요. 초면에 죄송한데 정말 공부가 제일 쉬웠나요?
'초면인데 실례인가?' 라는 생각이 들기도 전에 환한 미소를 유지하면서 불편할 수 있는 모든 질문에 정성껏 답을 해주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