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래 사주도 통계다! 올해부터는 디지털 토정비결을 보도록 하지.. HRD로 커리어를 시작한 덕분에, B2C 산업에 있지도 않고 관련된 일을 하지 않는데도 1년 차부터 매년 '트렌드 공부'를 열심히 해야 했다. 결국 사람을 대하는 일이고, 특히 신입사원 교육담당자인 나는 매년 그 조직에서 가장 젊고 트렌드에 영향을 많이 받는 사람을 만났기 때문에 '트렌드 공부'가 필요했다. 하지만 이때 나는 트렌드를 공부한다기 보다는, 변화의 추이와 양상을 관찰하는 자의 인사이트를 빌린다고 생각했다. 그 과정에서 가장 신뢰하는 관찰자 두 명이 생겼는데, 그중 한 명이 송길영 부사장이었다. (다른 한 명은 김용섭 소장이다.) 아니나 다를까, 그가 낸 「그냥 하지 말라」는 베스트셀러에 올랐고 많은 사람들이 '그 책 읽어봤어?' 혹은 '그 책 읽고 싶어'하면서 웅성웅성 하고 있다. 나 역시 그 중 한 명으로 전자책을 사두고 야금야금 출퇴근길에 읽고 있다. 이젠 아무것도 '그냥' 해서는 안되는, '그냥' 했다가는 될 것도 되기 어려운 시대, 인터뷰를 '그냥' 하지 않는 김지수 기자가 송길영 부사장을 만나 나눈 이야기를 엿볼 수 있어 즐거웠다. 개인적으로 송길영 부사장의 인사이트의 신뢰도와 정확도는 그의 드라이함에서 나온다고 생각한다. 이번 인터뷰 역시 그 드라이함을 여실히 느낄 수 있었다. (참고로 '드라이하다'는 말을 나는 칭찬으로 쓰는 사람이다.) "토정비결도 결국 7~8월에 물가에 가면 조심하라, 는 식이죠. 다만 큰 흐름에서 보면 일어날 일은 반드시 일어납니다"라고 말하는 송길영 부사장. 디지털 토정비결을 보는 그가 짚은 '일어날 일' 중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다음과 같다. ✅ 일단 길목에서 통행세 받는 게이트키퍼는 확실히 사라진다. 콘텐츠 크리에이터 아니면 플랫폼 제공자, 둘 중 하나의 영역에 서게 된다. 개인은 어쩔 수 없이 콘텐츠를 만들게 된다. ✅ 자동화 물결 속에 노동이 줄어드는 건 운명. 그래서 자신의 노동을 창의적으로 만들 궁리를 반드시 해야 한다. 출발선이 비슷하면 ‘누가 더 도움 되는 아이디어를 내는가’가 경쟁력이다. ✅ 구글링이나 포털 뉴스로는 알 수 없는 지식, 내 관점과 경험이 들어간 내러티브만 인정 받는다. 퉁쳐서 하는 큰 얘기는 점점 힘을 잃고, ‘케이스 바이 케이스’ 작은 이야기만 살아남는다. ✅ 빠른 게 디폴트인 세상이라면 속도 보다는 깊이. 지금은 빨라질 때가 아니라 깊어질 때. 무언가를 할 땐 더 높은 꿈으로 더 높은 시선에서 시작해야 한다. 단기 성취가 목표면 버티기 힘들고, '꿈'의 모습으로 장기 목표가 있어야만, 이랬다저랬다 하면서 지속성을 망치는 일을 방지할 수 있다. ✅ 이런 현상 속에서 표준집단은 저 멀리 1억 명이 아니라 주변의 3천 명이다. 유대와 에고를 기반으로 가까운 관계를 공고히 해야 하는 이유. ✅ 리더는 이제 팀원들이 '각성된 자아'임을 깨달아야 한다. 더이상 통제와 압력은 힘을 발휘할 수 없다. (역효과만 생긴다.) 따라서 리더는 힘의 우열이 아니라 위험 감수의 서열에 있다. 가장 앞에서 가장 많이 ‘Risk Taking’하는 자가 리더이며, 그런 자가 센터를 차지한다.